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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병매의 "반금련"에 대하여 (이충로)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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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7 1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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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
한마디로 말하자면, 반금련은 "풍류를 아는 여자"인데-즉 멋있는 여자인데 인생이 꼬여 비극으로 삶을 마친 여인이다. 안타깝다! 꽤 미모인데다 가정일에 성실하고 재기가 있고 요리를 잘하고 적응도 좋으며 자존심도 있어 부잣집의 시종임에도 주인의 치근거림에 따르지 않아 반강제적으로 빈손으로, 무송(무이랑)의 형 무대랑에게 시집가게 된다.
부잣집 늙은 주인의 불쾌한 손찌검을 피한 것은 좋았으나, 삶이 그렇듯 뭐 피하면 더 거시기한 뭐가 기다리는 것이 순서라, 반금련은 처음에는 초라하고 키 작은 만두장사 무대랑에게 마음을 주며 착한 무대랑과 욕망을 죽이며 그런대로 한 세상 살아가려 했는데 뜻밖에도 반금련의 마음 깊이 내재된 욕망에 불을 지피는 일이 생겼으니 바로 반금련의 시동생-무송이 나타난 것이다. 호랑이를 손으로 때려 죽인 영웅이 바로 눈앞에 나타났으니, 형수의 신분이고 뭐고 벗어던지게 된다.
키크고 기개있으며 게다가 남들이 감히 깔볼 수 없는 우람한 남성냄새가 훨~ 나는 의리짱, 몸짱, 얼짱(?)시동생에게 뽕가서 한동안 시동생 무송때문에 무대랑의 집이 전에 없이 활기차고 사람사는 재미가 있게 되었는데 결국 어느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그날 반금련은 작정하고 더욱 목욕도하고 화장도 곱게 하고 술도 데쳐 놓고 무송을 맞이 하였는데 무송에게 술을 권하며 꼬리를 치면서 육탄돌격을 하고 말았다.
무송이 김보성과 비슷한 의리를 주장하며 몸소 실천하는 좀 세상물정에 모자란(?) 편이라, 형수 반금련의 깊은 뜻을 헤아려 형수의 말을 따르며 본심없이 안아주면 될 것을, 그리하면 반금련도 무대랑에게 더욱 충실하며 현모양처가 될 것인데, 이 천하의 의리파 보수꼴통 무송은 형수인 반금련에게 "형 무대랑에 대한 의리 운운 하며 온갖 윤리적인 언어로" 형수인 반금련을 천하의 몹쓸 음탕한 잡것으로 몰아친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현모양처 기질도 있는 반금련은 분을 이기지 못해 그날부터 무대랑을 벌레보듯하기 깔아대고 노골적으로 무대랑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무씨가문을 아짝내기 시작한 것이다. 시동생에게 입힐 정성으로 만든 옷을 확 찟어 내동댕이 치고, 늦잠자고 집안 일도 안하며, 술을 입에 달고 살면서 타락하더니 급기야 맞은편 주막 여펀네 왕주모의 간계에 빠져 그 유명한 풍류쟁이 서문경과 알게 되고 그 후 반금련의 삶은 그녀가 꿈꾸었던 현모양처에서 급전직하
음주방탕의 삶으로 바뀌어지고 종국에는 사모하던 시동생 무송에 의해 처참하게 맞아죽게 되어 삶을 마친다.
금병매상의 "반금련"은 풍류를 알고 수치를 알고 가정을 아는 게다가 미색도 갖춘 꽤 괜찮은 여성이었는데 삶이 꼬이더니 그야말로 "운명이 천하게"되었으니 안타깝다. 반금련은 젊어서 스스로 "내 운명은 천하지 않다."고 말하며 아름답고 소박한 미래를 꿈꾸었었는데...하늘나라에서 무송보다 더 멋있고 잘생긴 "고수나 현빈"같은 남자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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