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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妓生 '진옥'과 作家 '서영은' (정철)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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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7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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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
기생 진옥은 송강 정철이 귀양지에서 만난 사이로 둘의 송곳같은 사랑은 애틋하기까지 하다.
둘의 나이 차이가 30살 정도 되는데도 불구, 이들의 사랑은 송강의 부인마저 인정하고, 진옥
더러 송강을 잘 부탁한다고까지 했다.
지난 달 여류작가 '서영은'의 '꽃들은 어디로 갔나'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본인의 과거 삶을 그린 자화상이라 할 만하다.
서영은은 김동리 작가의 세번째 부인인데 그 나이 차가 무려 30살이다. 진옥과 정철의 그것과
어쩌면 그리도 빼어 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김동리는 1913년생이고 서영은은 1943년생인데
김동리가 다섯 아들이나 낳은 첫번째 부인 김월계를 버리고 소설가 손소희랑 살면서 서영은과
눈이 맞았으니 사랑에는 국경도 체면도 없는 것 같다.
손소희는 둘의 관계를 사실상 인정하고 서영은에게 김동리 선생을 잘 부탁한다고 했으니 송강의
부인이 기생 진옥에게 당부했던 것과 정말 똑같다. 여인의 체념과 비자발적 포용이 얼핏 스쳐
가는 야릇한 대목이다.
둘은 기실 결혼하게 되는데 김동리가 74세 서영은이 44세였으니 당시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공식적인 결혼생활은 8년이지만 김동리가 쓰려져 5년간 서영은이 간병생활을 했으니
실질적인 부부생활은 3년이다.
그런데 서영은의 최근 인터뷰 및 그녀가 출간한 책들을 보면 그야말로 비범한 여인이 아닐 수
없다.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그야말로 무척 그릇이 크며 모든 것을 초월한 여자같다. 역시 그릇이
큰 남자 즉, 송강 그리고 김동리 등이 비범한 여자를 만나는게 좀 이해가 간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너무 어렵다. 시간이 나면 서영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을 한번쯤 읽어보시라.
첫 등단 작품인 '橋', 이상 문학상 수상작인 '먼 그대' 그리고 지난 달 출간한 '꽃들은 어디로 갔나'를.....
끝으로 최근 인터뷰를 한 72세의 그녀의 모습을 올리며 그만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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