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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시바 노트북 (이해일)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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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7 17: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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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
며칠전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니
- 엘리베이터 앞에 노트북 하나 누가 버렸는데..
- 일단 집으로 갖다놔..
퇴근하고 보니 도시바 노트북이다.
전원을 연결해보니 모두 정상 작동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필요로 하는 워드와 최신 한글이 깔려있고 하드도 120기가나 되며
위부분에는 카메라도 달려있어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그걸 왜 버렸지?
고장이 났으면 하드 또는 메모리나 빼쓰고 버리려고 할 요량이었는데
깔린 자료를 하나씩 뒤져보니 대학생 1-2학년 쯤 되는 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바탕화면 한 구석에 폴더가 하나 있어 열어보고는
다물어진 입이 닫혀지지 않는다.
환갑이 다 된 마당에 야동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친구들이 간간이 카톡으로 보내주는 동영상을 섭렵하여 나름 내공이 있던 터이다.
근데 놈의 동영상은 상상 그 이상의 자료가 듬뿍 들어 있는 게 아닌가?
십대 또는 이십대 초반 여자의 동영상 나신을 유심히 보면
온통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있다.
표정없이 행하는 동작을 보면 분명 마약에 젖어있는 몰골이다.
추측해보건대..
아들의 노트북을 열어본 어미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기겁하여 내다버린 것 같다.
폴더를 삭제하고 쓰레기통에서 한 번 더 삭제하면 될 터인데
컴맹인 어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이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추측이 가능한 것은..
만일 아들이 직접 노트북을 버렸다면
자신의 신상 자료와 야동은 완전 삭제하고 버렸을 터인데
레포트를 작성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야 모.. 횡재해서 좋지만
지금 대학생 치고 야동 하나 없는 놈이 어디 있겠냐 말이다.
내 젊은 시절은 플레이보이가 그 자리를 대신했었듯이..
게다가 이 따위 동영상은 초등학생에게도 무차별 노출되어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러나,
부모의 약점과 아이의 자발성을 인정해준다면
오히려 너무 완벽한 부모 밑에서 자라 유약하고 의존성이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부부지간이라도 서로의 일기와 지갑은 훔쳐보지 말라고 했다.
다큰 아들의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본 어미의 교양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노트북의 주인을 찾아 돌려줄 생각이다.
소유자는 경비원을 통하면 찾을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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