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마음이 가르쳐 주는 것 (김연수)
제 아들이 미국여행을 친구들과 다녀와서 여행담을 들려주면서 고교시절부터 친한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깝게 지낼수록 그친구의 까다로운 성격때문에 같이 한방을 쓰며 한달을 같이 지낸다는게 참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의 언행이 유난히 싫다고 느껴질경우 우리는 그가 나쁘다거나 실수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를 그렇게 해석분별하는 내마음속의 상(相)이 작동하는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일상속에서 어떤 사람이 유난히 이쁘거나 집착이 갈경우 우리는 그가 아름답다거나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를 그렇게 해석분별하는 내마음속의 상(相)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기가 매우 유아적(有我的)인 사람은 다른 이가 유아적(이기적)인 꼴을 못봅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유아적인 모습에 스스로 걸려 더 잘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자기안에 걸리는게 없으면 그어떤 모습에도 스스로 걸리는게 없게 됩니다. 잘난척 하는 사람이 왜 주는것 없이 밉고 싫으냐하면 제 마음속에 열등감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잘난척 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손자가 잘난척 하는게 대견하지 밉지 않습니다. 마음이 크고 성숙한 어른은 어린사람이 잘난척 하는게 귀엽지 싫지 않습니다. 자기마음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남의 언행에서 자기의 상처를 재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삶속에서 만나는 상대의 어떤 모습이나 언행들은 사실 우리의 내면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그것이 힘들거나 어려울수록 사실은 그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그것은 다만 있는그대로 <그럴뿐>이건만 우리마음이 그것을 그렇게 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제가 보는대로 나타나며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승기신론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인연은 찾아오지 않는다(非緣不來)>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오늘도 우리에게 <먼저 네마음속 소동을 돌이켜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마음을 상대를 통해 자꾸 비춰보고 자각해 간다면 상대탓을 하기보다는 나중에는 그어떤 것에도 자유로와져 걸리거나 동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이 삶을 통해 우리가 진정 배워야 할 것이며 작은 마음이 더 성장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