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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출판기념회의 변질 ! (정철)
출판기념회가 많이 퇴색된 것 같다. 사실 책을 한권 낸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 따라서 이를 기린다는 뜻에서 그런 기념회를 갖는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요즘 주로 정치인들이 벌이는 출판기념회를 보면 이건 순수한 의미가 전혀 없고 세를 과시하거나 아니면 신종 뇌물 창구 또는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완전 전락한 것 같다. 작년 정기국회 때는 국회의원들이 주로 열었고 올해는 6.4 지방선거에 나가려는 예비 후보자들이 줄줄이 열고 있다. 1월 17일 한 여권 실세가 연 출판기념회에 2만 명 이상이 몰렸고 1월 20일 야권 서울지역 현역 구청장 출판기념회엔 3,500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주로 정치인, 기업인, 금융인 등이 몰렸다 하니 이건 완전 눈도장 찍는 셈이다. 어느 국회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10억 원 이상 벌었다고도 하는데 법적인 제한을 전혀 받지 않는 완전 눈먼 돈이다. 그리고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대 국민 서비스하기도 바쁠 텐데 무슨 시간들이 그리도 많이 남아 책을 쓸 수 있는지 그것 역시 미안한 소리지만 솔직히 무언가 의심스럽다. 1988년 내가 대한항공에 재직하면서 책을 한권 출간한 경험이 있다. 그것은 MBA와 관련된 번역서에 불과한데도 무려 3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엄청나게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저 원고료나 받고 스스로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자축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무슨 출판기념회를 갖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한 적이 없다(물론, 범인에 지나지 않아 올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여야는 신년 초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법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줄기차게 열리고 있다. 그것도 교육감 선거 출마 희망자까지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니 가관이다. 2월 임시국회 때 여야가 약속한대로 출판기념회를 법적으로 정비할지 정말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은 우리 반 반창회가 열린다. 약 30명 가까이 모인다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그동안 한 번도 못 본 친구들도 나온다니 좀 흥분된다. 현장에서 흥분해서 취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한번 추슬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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