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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당숙과 제이군 그리고 나, 세 명이서 전어를 먹기로 하고
노량진역에서 만났다.
원래는 전어철이 9월에 시작되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선을 보여서 언론에서는 여름 전어라고 이름 붙였다.
처서가 지났지만 아직도 태양의 열기는 대단하다.
근데 오늘 일요일 입하된 것이 없어서
키로에 25,000원을 부른다.
조금 지나면 5천원으로 떨어지는 싸이클을 아는지라 다른 먹거리로 눈을 돌린다.
꽃게가 키로에 8천원!!
크기도 완전히 대짜다.
이걸 2키로를 사고
게를 찌는 동안 먹을 광어회를 사고 자리를 잡는다.
셋팅비 3천원 받는 양념집이 여러곳에 있는데
나는 내가 개발한 노천 양념집을 애용한다.
바람도 시원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기가 막힌 아지트다.
조용한 노천 식당에서 담소를 하면서
꽃게로 배 채우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덕자]라는 병어 할아비쯤 되는 생선이 있는데
이 것도 맛이 기가 막히다는 당숙의 설명이 있어서
조만간 노량진을 다시 찾아 맛을 보기로 했다.
이름이 좀 여성스러운 느낌이라 맛이 있기는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팁은..
아침 일찍 입구에서 가까운 곳, 꽃게 경매장소로 가면
경매가 끝난 꽃게를 바닥에 널려놓고 떨이해서 파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식당하는 업자들이 이런 것을 싹 쓸어가서 반찬으로 내놓는다.
재미있는 것은 바닥에 수도 없이 많은 다리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는데
비닐 봉지에 한가득 담아 냉동시켜서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1년 동안 해물 된장을 즐겨 먹을 수 있다.
꽃게를 달디 달게 먹은 후,
마포당구클럽으로 이동하여 미리 와 있는데 케이군과 합류한다.
일전에 표현한 바 있지만
늦게 만난 것을 한탄할 정도로 양반스러운 친구다.
케이군과 나, 당숙과 제이군.. 이렇게 조를 형성한다.
400 고수와 치는 영광의 기회를 얻은
200 실력의 당숙은 연거푸 실책을 거듭하고
제이군이 5-6개 연타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고수 이기는 하수 없다는 진리를 깨지 못하고 깨박살난다.
그래도 고수에게 한 수 배웠다는 충만감은 있을 것이다.
수육으로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알다마로 재격돌..
우리 조가 졌지만 상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고수의 배려를 느낄 수가 있었다.
오늘 월요일,
조깅을 하고 노량진 수산 시장으로 갔더니
경매 떨이가 끝나버렸다.
아침 9시쯤 와야 살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중짜가 5,500원.. 대짜가 8천원.
중짜라도 크기가 만만치 않다.
다른 가게로 가서 꽃게 2키로.. 16,000원에 구입하고 전어가게로 가니
전어는 가격이 폭락하여 키로에 1만원.
더 떨어질 소지는 있지만 이 정도면 친구들과 원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평소 키로 4-5만원 하는 꽃게가
8천원까지 떨어지는 것은 4-5년만에 한 번씩 올 정도로 흔한 기회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들과 꽃게 파티를 해보기 바란다.
담주에 바다향기 3번째 모임이 있다.
해산물 사랑하는 친구들은 다 같이 모여 전어와 꽃게를 포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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