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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기 기증.. (이해일)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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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4 2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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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
장기 기증을 수년간 생각만 해오다가
김수환 추기경 별세 이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도 신청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신청했더니
딱 한 달만에 증서가 날아왔다.
스티커가 2개 동봉되었는데 하나는 주민증에,
그리고 또 하나는 운전면허증에 붙여 놓으면
교통 사고 등 유사 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적출한다고 한다.
근데 증서를 받고 보니 인체 조직에는 첵크 표시가 안 되어 있어 전화로 확인해 본다.
- 인체조직은 뭔데 쳌크가 안 되어 있나요?
- 아.. 그건 피부나 뼈 같은 것을 말합니다.
- 그 것도 전부 기증할 테니 증서 다시 발급해 주세요.
- 예, 알겠습니다.
- 그리고 가급적 예쁜 여자한테 기증하는 걸로 해주세요.
- (숨죽여 웃으며) ㅋㅋㅋㅋ
- 그리고 고추도 필요하면 쓰세요.
- (...)
심했나..
뭐 운이 좋으면 죽어서라도 응응응을 할 수 있겠다.
뼈는 팔다리 뿌러진 놈에게 주면 되고
매끈한 피부는 화상 입은 사람에게
두피는 대머리에게 주면 되니
내 한 몸으로 수십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면 이 또한 보람 넘치는 일이다.
걸레가 된 몸은 해부학 교실에 기부하여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마지막으로 다한 후 가루가 되어
우리 아파트 앞 나무 밑에 거름으로 주면 좋겠다.
아파트 입구를 오갈 때마다 내 자식들이 하루 한 번씩 나를 떠올려 줄 게 아닌가..
여하튼 기증을 하고 나니 좋은 [부속품]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이 발동되어
내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된다.
썩어 흙이 될 몸..
필요한 사람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면 얼마나 좋은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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