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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학년 9반 서부지구 모임 후기 (김홍수)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30년 전과는 달리 요새 대학생들은 취업이 어려워 취업 준비에 온갖 정성을 들이고 있다.

대학 4학년인 딸이 졸업전 여름 방학 때 인턴으로 일하려고 면접시험을 봤는데 60명 선발에 10대 1이 넘는 경쟁이었다고 한다. 면접을 보고 와서는 워낙 시험을 못봐서 떨어졌을거라고 하더니 다행히 인턴합격 통지를 받았다. 원래 할아버지 댁에서 학교를 다녔으나 교통이 너무 불편하고 학교에서 늦게 오는 날이 많아 학교 앞에 원룸을 월세로 계약하여 산지 6개월이 되었다.

인턴이 안되었으니 계절학기를 다니겠다고 해서 등록금까지 냈는데 인턴 합격통지가 오는 바람에 다소 복잡하게 되었다. 우선 수강취소를 하고 등록금을 2/3 돌려받을 수가 있단다. 인턴으로 일하는 장소가 등촌동이라 학교 앞보다는 할아버지 댁이 다니기 쉬워 이사를 하게 되었다.

원래 금요일 밤에 올라와 토요일에 이사를 도와주고 일요일에 대전으로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금요일에 서울 출장 오는 일이 생겼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의에 참석하는 일이라 서울로 운전하며 올라오면서 생각했더니 서부지구 모임을 하면 5~6명이 모일 수 있을 것 같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몇 명에게 전화를 해보니 나올 수 있다고 5명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장소는 정기정 부사장이 목동 근처로 정하기로 하고, 시간은 7시로 정했다. 출장일로 온 회의가 끝나고 나머지 3학년 9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나인국 원장, 전창수 교수는 선약이 있어서, 오장흥 건축사, 이용무 연구관, 한영학은 일 때문에 나오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창용 상무는 해외출장 중인지 로밍으로 연결되어 급히 전화를 끊었다. 정재웅은 수첩에 나온 전화가 잘못되었는지 다른 사람이 나와서 통화를 못했다. 김문성은 평촌에, 조관식은 인천에 홍혁은 안양에 살고 있어서, 주해연과 이방호는 분당에 살고 있어서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송형선은 송파라서, 함융근은 감기 몸살이 들어서 못나왔다.

대전에서 가지고 온 차를 아버지 댁에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모임장소로 가니 나만 15분 정도 늦어 이우식, 정기정, 오세헌, 정용원이 이미 앉아 있고 삽겹살이 익어가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삼겹살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대화소재는 주로 우리가 대학 다니고 결혼할 때의 가치관과 우리 애들의 가치관 차 때문에 겪는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참 술을 마시다 보니 예전에 학교 다니던 때의 어려움에 대해 화제가 흘러갔다. 오세헌 지점장은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시골 집을 나와 영광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서울로 유학하며 자취하던 이야기를 해서 친구들 모두에게 굉장한 감동을 주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7월 말 1주일 정도 고향에 내려가 소꼴을 베면서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봉황대기 야구중계를 듣던 이야기는 도시 생활을 한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꽤 신기한 얘기였다.

저녁을 먹는 동안 김용진이 성당회의가 끝났다며 목동으로 오겠다고 한다. 저녁 식사 비용은 오세헌 지점장이 부담했다. 오목교 역으로 가서 김용진을 만난 후 "정글시티"라는 라이브 음악을 하는 생맥주 집으로 들어갔다. 회의하느라 떡 만 먹었다는 김용진에게 꼬치구이를 주문해주고 모두 생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생맥주 집에서 나오니 11시 정도 되었는데 이우식과 오세헌은 집으로 가고 나머지 4명이 근처 횟집에 가서 매운탕을 시켜놓고 소주를 2병 마셨다.

12시가 넘었는데 비가 심하게 와서 비그칠 때까지 노래방에 가자고 합의가 되었고 2시까지 노래를 하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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