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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어탕거리 (최영철)

세상이 복잡해지고 글로벌 지구가 되어가며, 온 세계가 한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는 스마트한 세대가 되면서, 고약한 미꾸라지 한 마리는 날로 웅덩이 흐리는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그저 한 마을 안에서 끝날 일도 지금은 전국으로 퍼져 나가며, 그것도 모자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손 안의 지구가 실감이 나는 현대이지요...
손 안의 모바일은 이미 데스크 탑 컴퓨터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그 속도 또한 빨라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순식간에 정보가 퍼져 나갑니다.
가히 표범세대라 할 만합니다.

이 그물같이 촘촘히 얽혀진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나가는가 고민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생긴 대로 살면 되겠지요... 

구정을 전후하여 전국이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그중 주요 원인이 구제역으로 인해, 각 차로마다 진행을 더디게 하는 소독약 살포의 이유가 컸습니다.
가뜩이나 짜증이 나는 귀성길에 국도마다 길게 늘어선 차들은 보기만도 답답했는데요... 

구제역의 시초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축산 농가의 한 사람이 해외 여행길에 묻혀 왔든, 어디서 묻혀 왔든 묻혀 왔습니다.
그리고 잠깐 사이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 수백 만 마리의 소, 돼지가 살처분되었지요...
더욱 억울한 일은 그 일로 과로사한 공무원도 몇 분 계시구요...
지금도 가족과 함께 구정도 못 쇠며 피곤한 몸을 가누지 못할 분들이 계실 것이구요... 

한 사람의 부주의와 개인의 욕심이 이런 무서운 결과를 낳았어요...
인적 손해도 그렇지만 소독약과 석회 등은 차치하고 수많은 차들이 길게 늘어섰으니 그 기름 값과 공기 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그로써 세차비와 용수 등 사회적 비용은 손해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생각됩니다.
이런 쓸데없는 비용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게 공중으로 사라지며, 도리어 하천 오염과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오염 피해를 가져옵니다.
또한 살처분 축산 농가에 지불되는 보상금은, 나머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세금으로 바뀌어 돌아가구요... 

전국으로 확산 또한 문명의 이기때문이기도 하구요...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라는 속도의 발전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니 글로벌 지구상의 그물같이 얽혀진 현대에서는 누구든 한 마리 고약한 미꾸라지가 되는 것은 간단한데요...
이런 세상이 유지되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구제역을 가져온 미꾸라지 같은 자가 전 세계에 10명만 있어도 지구가 절단나기 쉽겠어요...
이런 자들은 계속해서 실수를 저지를 것이구요...
그러면 전 세계 정치든 경제든 마비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실수를 가장한 파괴의 종자들도 있지요...
이런 종자들은 더욱 큰일입니다.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킬 만한 수에즈 운하의 원유 길과 아덴만을 주름잡는 해적들은 간단하게 세계 경제를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측의 한 사람은 자신의 선원들과 가족들, 막대한 손해를 안을 회사, 더 나아가 국가와 전 세계의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양심을 위해, 온몸에 총상을 입으면서도 불의를 저지하고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요...
세상은 이런 음양의 법칙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다만 한 가지,
미꾸라지가 늘면 추어탕거리도 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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