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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조형 대한민국 CEO '송승환' (박두원)


창조형 대한민국 CEO ⑦ ‘송승환답다’는 뜻

 

문화는 반짝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11년간 `난타`하다
`비언어 뮤지컬`의 뚝심, P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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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눈으로 보면, 실패와 좌절도 아름다운 법이다. 창업기가 늘 감동적인 이유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10년. 마침내 독을 채운 이가 있다.
세상을 두들겨낸 '난타', 그 '난타'를 세상에 내놓은 송승환(51) PMC 대표 이야기다.

그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배우? MC? 연예인? 틀리진 않다.
교수? 공연 제작자? 그것도 맞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이름이 있다. 문화 CEO, 창조형 CEO다.
8살 어린 나이에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대학도 중퇴했다.

연극에 미쳐서다. 연극은 이후 그의 인생이 됐다. 배고픈 '연극쟁이'들과 30여년. 온갖 돈없는 설움을 보고, 겪었다.
(그는 "잘나가는 탤런트라 나는 형편이 좀 나았다. 그래도 돈 빌리는게 직업이다 싶을 정도였다.
동료 '쟁이'들은 오죽했으랴. 공연이 잘 안되면 출연료도 못받았다.
연극 한편 만들면 몇 년치 빚이 쌓이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연극에서 배고픔을 없애고 싶었다.
뮤지컬에 쏠린 것은 분명 그 때문이었다. 돈이 될 것 같았다.
처음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를 무대에 올릴 때도 그랬다.
당시 최고 연출가 강영걸, 최고 여배우 엄정화를 비롯한 초호화캐스팅.
'대박' 예감은 그러나 예감일 뿐이었다. '쪽박'을 간신히 면했다.
 
두번째 도전작 '고래사냥'도 마찬가지였다.
연희단패거리의 이윤택 연출, '작은 거인' 김수철의 곡.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송채환 주연.
 무대 세트에만 1억5000만원, 제작비 7억원을 쏟아부었다.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에 15억원이 들 때였다. 흥행도 잘됐다. 그러나 결과는 '똔똔'.
간신히 대기업 협찬을 끌어와 제작비를 갚는 게 고작이었다.
1억5000만원짜리 세트는 불태웠다. 보관할 곳이 없어서다.

"비싼 돈 들여 잘 만들면 뭐하나. 한번 무대에 올리면 그뿐, 장기 공연할 곳이 없어 배우는 흩어지고, 세트는 불태워야 한다.
주먹구구식, 천수답 제작을 벗어나야 한다."

뮤지컬은 영화와 다르다. 제품 수명이 우선 그렇다. 영화는 출시 후 1년 내에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거둔다.
길어야 4년이면 돈벌이는 끝이다. 뮤지컬은 출시 6년째 수익이 최대다.10년까지 안정적 수익이 난다.
물론 '캣츠' '팬텀오브오페라' 등 대박 작품들 얘기다.

"세계에 통하는 작품을 먼저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그 작품을 10년씩 올릴 전용 공연장이 필요했다.
쉬워 보이지만,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1996년 고교동창에게 돈을 빌었다.
그 돈으로 만든 주식회사가 PMC 프로덕션, 국내 최초의 종합연예공연기획사다.
퍼포먼스(Performance) 뮤지컬(Musical) 영화(Cinema) 의 두문자를 따왔다.

"공연 예술을 세계화하는 데 큰 걸림돌은 언어다. 그래서 생각한 게 대사 없는 공연이었다.
넌버벌(non-verbal) 뮤지컬, '난타'가 그것이다.
'난타'는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후 '난타'의 성공신화는 익히 알려진 얘기다.
에딘버러 연극제 전석 매진. 상설 공연장 개관. 26개국 207개 도시 공연.
올 2월말까지 1만644회 공연, 관객 381만1756명….
97년 초연 이후 벌어들인 돈만 702억88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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