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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물이 오르는 신선한 녹음의 향취와 파아란 하늘, 그리고 대화강의 반짝이는 물빛에 멀리 있던 앞산의 짙푸름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침이다.
조물주는 어쩌면 이렇게 각각 다른 생명들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을까?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오묘한 조화를 감상하노라면 저절로 감탄이 우러나온다.
그 고요한 아침을 뚫고 갑자기 강 건너 마을의 찢어지는 듯한 저 품질의 스피커가 발음도 불분명한 소리를 연속해서 내뿜는다.
고요한 아침의 대자연 속에서는 그것도 왜소하나마 귀여운 하나의 소품으로 다가온다.
요즘 디지털 치매 현상이 젊은 층에게 일어난다고 한다.
사방 곳곳에 널린 디지털 첨단 장비들로 무장하다 보니 정작 필요한 뇌 속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진단이다.
별로 필요도 없는 온갖 정보를 한정된 뇌 속에 무작정 집어넣은 결과가 아닌가?
현대인들의 뇌는 하루 종일 복잡하고 피로하다.
아날로그 세대에서는 없었던 현상들이 곪았던 종기 튀어나오듯 날로 튀어나오는가 보다.
무슨 일이든지 심을 때는 모르지... 결론이 나봐야 안다.
학창 시절 어느 선생님께로부터 들었던 얘기 한 토막이다.
“사람 뇌의 저장 능력은 한계가 있다. 너희들 쓸데없는 잡지들의 내용으로 머리를 채우면 그만큼 양질의 지식과 기억은 자리 잡을 곳이 없어진다...”
이 잡다하고 산만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지금까지도 내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조물주의 저울추는 얼마나 정확한지...
쓸데없는 잡다한 지식과 오감에 치우친 머리에는 그러한 결과를 안겨주며, 인간들의 속성인 남들보다 빨리, 혹은 잽싸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자는 얕게 심은 그대로, 남들보다 빠른 치매현상으로 갚아주신다.
아니, 갚아주시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
남들보다 똑똑하고 지혜가 많다는 위인들이 역사를 어지럽힌 예는 수두룩하다.
대부분 흥한 예보다 망한 예가 더 많으니 인격보다 오감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인간의 본래 타고난 바탕인가 보다.
오감으로 치우치면 자기를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은 퇴화되어 버린다.
고요히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나 시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생을 어느 정도 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떤 모임에서는 천편일률적인 대화와 내용을 가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날 때마다 똑같은 얘기와 똑같은 화제로 시간을 허비해야 하니, 이런 모임을 만나게 되면 빨리 헤어지기를 기다리는 곤욕을 치러야 한다.
평생을 그렇게 심어서 그 사람에게는 당연한 대화이고 내용이나,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식상할 대로 식상했고, 무수히 했던 이야기에 뻔한 내용이라 재미가 없을 수밖에...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 얘기에 도취하여 좌중을 휘어잡으려 한다.
속이 옅어 자기 자랑과 포장을 하게 되고,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고 접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부족하다. 그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나 할까?
이제 와서 저장된 내용을 포맷하고 새로운 쓸모 있는 양식으로 다시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도 아니고...
인간의 생이 그 정도로 얄팍하다면 인간 역사의 아름다운 씨를 뿌리고 간 많은 성인들은 어느 화성에서 살던 사람들이었나?
살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만나고 보게 되니 각자 소화할 수 있는 능력 개발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곱씹는다.
표범같이 변하는 세상에서 자기만 옳다는 완고하고 구태의연함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개발되거나 발전될 가망이 없어 보이니...
밝고 화창한 아침, 까치가 울어대는 걸 보니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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