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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칩 날 보고 들은 이야기 (최영철)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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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9 2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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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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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매우 이상한 날이었다.
전날 밤 현관 앞에 짐승의 구토물이 있어서 무슨 짐승이 우리 집을 방문했었을까 하며 아침에 치워야지 하고 들어왔었다.
아침에 내 개인 골프장인 뒷논에서 공놀이 운동을 끝내고 들어오는데 현관 옆 잣나무 밑에서 이상한 물체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중고양이 한 마리가 길게 뻗은 채 죽어 있었다.
아마 어느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돌아다니다가 좋지 않은 것을 집어먹고 아픈 상태에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강풍을 피해 우리 집 현관 앞에서 노숙하다 얼어 죽은 모양이다.
죽어가면서도 사람을 의지하려 한 흔적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어 잘 싸서 장사를 치러 주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첼로 레슨을 받는 선배 의사가 있다.
친구 의사들이 다 골프니, 룸싸롱이니 하며 각종 잡기에 탐닉할 때도 이제까지 꾸준히 첼로를 붙잡고 연습을 했는데, 근래에는 의사협회, 학회 모임 등에서 초대를 받아 독주도 하고 의사 오케스트라에서 협연도 하니 첼로로도 매우 성공한 케이스이다.
교회에서도 성가대 오케스트라를 직접 경비를 들여 운영하며, 지극히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사랑하는 선배이다.
저녁을 먹다가 얘기를 한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야. 조카뻘 되는 애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동네에서 개원의로 오래 친분을 유지했던 의사가 자살을 했다 잖아.”
“의사들도 자살을 하나요?”
“많이 해.. 의사들이 자살하기가 쉽지. 바로 옆에 약이니 뭐니 자살하기 쉬운 도구들이 많잖아.”
그 자살한 의사도 첼로를 하고, 딸도 첼로를 한다는데 그런 가족을 남기고 갑자기 가 버렸단다.
“무엇이 그렇게 부족해서 자살했을까?”
얼마 전 어떤 큰 회사 사장이 한강에 투신하니 여기저기서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들로 뉴스를 장식하다가, 한 유명인이 건물에서 투신하니 또 비슷한 투신이 이어지고, 젊은 여자 연예인이 자살하니 이번에는 그와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볼 때에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이며 누가 봐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우울증과 고독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외로움과 고독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 많은 커뮤니티, 인터넷, TV 매체, 온갖 스포츠, 여가 문화 등이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말인가?
“군중 속의 고독, 풍요 속의 빈곤?”
자살은 빈부나 학식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회 전 계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자살률이 높은 일본에서는 자살방지 모임에서 언론 매체들에게 특별히 당부하여 자살을 뉴스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한다.
그 후부터 자살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하며 옛날같이 늘지도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유명인이 자살하면 마치 호떡집에 불난 듯이 온 매스컴에서 주요 뉴스로 다룬다.
사회에서 주목받는 유명인 등의 자살이 언론에서 너무 보도된 나머지 일반인들의 모방자살이 가능하다는 것은 학술적이나 사회적으로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선정적인 보도는 문제이다. 보도의 자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하며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보도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자살사망률이 증가하여 자살사망률 상위국가로 진입하였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매년 급증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최근 10년간 연평균 자살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허무감, 무력감, 심한 죄책감, 고독 등이 얽히고설켜 한 순간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정부나 사회가 유물론적 관점에서 풀어보려 하는 한 해결이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생명을 담당하는 의사들까지 자살하는 현실이 보통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도...
우수를 지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웠다는 경칩.
전국이 매서운 추위와 강풍에 시달리던 날, 개구리는 여러 뜻 없는 죽음 소식을 가져왔다.
전날 밤 현관 앞에 짐승의 구토물이 있어서 무슨 짐승이 우리 집을 방문했었을까 하며 아침에 치워야지 하고 들어왔었다.
아침에 내 개인 골프장인 뒷논에서 공놀이 운동을 끝내고 들어오는데 현관 옆 잣나무 밑에서 이상한 물체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중고양이 한 마리가 길게 뻗은 채 죽어 있었다.
아마 어느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돌아다니다가 좋지 않은 것을 집어먹고 아픈 상태에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강풍을 피해 우리 집 현관 앞에서 노숙하다 얼어 죽은 모양이다.
죽어가면서도 사람을 의지하려 한 흔적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어 잘 싸서 장사를 치러 주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첼로 레슨을 받는 선배 의사가 있다.
친구 의사들이 다 골프니, 룸싸롱이니 하며 각종 잡기에 탐닉할 때도 이제까지 꾸준히 첼로를 붙잡고 연습을 했는데, 근래에는 의사협회, 학회 모임 등에서 초대를 받아 독주도 하고 의사 오케스트라에서 협연도 하니 첼로로도 매우 성공한 케이스이다.
교회에서도 성가대 오케스트라를 직접 경비를 들여 운영하며, 지극히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사랑하는 선배이다.
저녁을 먹다가 얘기를 한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야. 조카뻘 되는 애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동네에서 개원의로 오래 친분을 유지했던 의사가 자살을 했다 잖아.”
“의사들도 자살을 하나요?”
“많이 해.. 의사들이 자살하기가 쉽지. 바로 옆에 약이니 뭐니 자살하기 쉬운 도구들이 많잖아.”
그 자살한 의사도 첼로를 하고, 딸도 첼로를 한다는데 그런 가족을 남기고 갑자기 가 버렸단다.
“무엇이 그렇게 부족해서 자살했을까?”
얼마 전 어떤 큰 회사 사장이 한강에 투신하니 여기저기서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들로 뉴스를 장식하다가, 한 유명인이 건물에서 투신하니 또 비슷한 투신이 이어지고, 젊은 여자 연예인이 자살하니 이번에는 그와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볼 때에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이며 누가 봐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우울증과 고독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외로움과 고독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 많은 커뮤니티, 인터넷, TV 매체, 온갖 스포츠, 여가 문화 등이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말인가?
“군중 속의 고독, 풍요 속의 빈곤?”
자살은 빈부나 학식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회 전 계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자살률이 높은 일본에서는 자살방지 모임에서 언론 매체들에게 특별히 당부하여 자살을 뉴스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한다.
그 후부터 자살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하며 옛날같이 늘지도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유명인이 자살하면 마치 호떡집에 불난 듯이 온 매스컴에서 주요 뉴스로 다룬다.
사회에서 주목받는 유명인 등의 자살이 언론에서 너무 보도된 나머지 일반인들의 모방자살이 가능하다는 것은 학술적이나 사회적으로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선정적인 보도는 문제이다. 보도의 자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하며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보도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자살사망률이 증가하여 자살사망률 상위국가로 진입하였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매년 급증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최근 10년간 연평균 자살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허무감, 무력감, 심한 죄책감, 고독 등이 얽히고설켜 한 순간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정부나 사회가 유물론적 관점에서 풀어보려 하는 한 해결이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생명을 담당하는 의사들까지 자살하는 현실이 보통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도...
우수를 지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웠다는 경칩.
전국이 매서운 추위와 강풍에 시달리던 날, 개구리는 여러 뜻 없는 죽음 소식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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