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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파리 동생 돌파리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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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후배가 찾아왔었는데, 내가 기피하는 인물 중 하나이지요.
대학 교수로 있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퇴직하고는 이 대학 저 대학 강사로 떠도는 친구인데,
피아노 전공으로 독일의 유명한 대학에서 오랫 동안 유학하고 와서 얼마나 떠버리가 되었는지, 이번에도 자기가 지휘자를 하겠다고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는 둥, 음악평론을 한다는 둥...
가만히 듣고 있다가 대꾸할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빙긋이 웃고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웃냐고 따지고 들면서 자기가 지휘하는 것 한번 보고 얘기하라고 하네.
몇 달 만에 나타나서 지휘자가 되었다고 하니 내가 웃을 수밖에...
자꾸 떠벌이길래, 한 마디 했지요..
"내가 몇 달 만에 너한테 나타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기가 막히게 친다고 하면 웃겠냐? 안 웃겠냐?
음악은 이미 다 소화한 다음, 지휘 기본 동작 한 가지 습득하는데 6달 정도 걸리는 것 알고 있냐?"

같은 피아노 전공의 다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피아노 전공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각종 콩쿠르에 입상과 더불어 피아노 계에서도 입지를 굳힌 다음 지휘로 들어가 제대로 배워서 지휘자로서도 성공한 케이스가 있어요.
그러나 이 친구는 피아노 전공도 제대로 못했고, 학교만 겨우 나왔는데 이번에는 기초도 배우지 못한 넘이 가장 어려운 지휘를 잘한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거기다가 음악평론까지 들어가겠다고 하니 이런 날파리를 어떻게 해?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도 새는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더니...

짐승도 제 영역을 알아 자기 자리를 지키는데 자기 자리도 못 지키는 주제가...
이건 짐승보다도 못한 곤충 아닙니까?

날파리 : 저녁 불빛에 모여드는 날개 달린 조그마한 벌레들. 하루살이, 나방, 날파리같은 곤충들을 비유하는 말....
돌파리 : 이건 세상이 다 아는 가짜이니까 설명할 것 없고...

아이고 이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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