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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파리 동생 똥파리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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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간에 유행하는 경제 용어로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린다.

이 단어는 동기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므로 다음 얘기로 넘어간다.

중동의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은 밥만 먹으면 싸움질로 세월을 보내는데, 이 두 세력의 원조 조상인 아브라함에 관한 얘기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라는 자는 조금 덜 떨어진 인간이었다.

이 자가 자기를 키워준 삼촌 덕을 몰라보고 땅을 탐해 삼촌에게 싸움을 거는데 (성경에는 종들이 일으켰다고 되어 있지만 빤한 얘기이다.) 아브라함이 조카가 걸어오는 싸움에 대응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여기 보이는 곳에서 네가 좋은 땅을 택하라.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

물론 롯은 보기에 살지고 기름진 땅을 택했는데 그 곳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 땅이다.

이쯤하면 결말은 얘기 안 해도 될 것이다.

아브라함의 제안이 바로 블루오션의 시초가 아닐까 한다.



다음은 레드오션이다.

파리는 아주 고약한 곤충이다.

전원에 살다 보니 이 파리와의 전쟁을 여름 내내 하게 되는데, 가을이 되면 어찌나 지독한지 조그마한 틈새만 보였다 하면 어떻게 들어왔는지 들어와서 그것도 제일 좋은 자리에 앉는다. 맛있는 음식 위에 앉아 처먹든지 아니면 천정에 떡하니 붙어서 우리를 내려다본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아랫목에 앉는다.

아주 건방지고 교만하고 싸가지가 없는 넘이다.

이중에도 똥파리가 가장 고약하다.

이 똥파리 종류들은 자기가 개척할 생각은 추호도 없이 언제나 남이 이루어놓은 좋은 곳만 찾아다니며 똥을 갈겨놓는다.

이 똥파리 종류들을 막으려면 물샐 틈 없이 구멍이란 구멍을 다 막아버리든지, 파리채 들고 쫓아다니며 작살을 내든지, 아니면 순리를 따라 겨울이 오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똥이 좋으면 똥에서만 살면 되는데 그렇지가 않으니 문제다.

약이 올라 조물주가 왜 저런 곤충을 만들었을까 하며 한탄을 했는데, 얼마 전 찜질방에서 오뎅을 사먹다가 우연히 TV에 나오는 시체감식에 관한 범죄 수사 프로를 보다가 파리의 중요성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그 오뎅 장사 아줌마 참 무던한 사람이었다.)

이 파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죽은 시체를 썩게 해서 빨리 분해해 버리는 것이었다.

이 종류들은 대가리에 언제나 남의 것을 탐하며, 어떻게든 부수고 망가뜨리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능란한 거짓말과 배 아픈 곳에 대한 훼방은 자타가 공인하는 개종자들이다.



비전향 장기수 기념비에 빨치산 찬가를 새겨 넣었다는 똥파리에 관한 기사를 보며 잠시 생각해 본다.

왕팔아!

남잡이가 제잡이라는 이북 속담 쥐뿔도 모르지?

어떻게든 처먹으려고 애꿎은 백성들 해하다가 오히려 제가 망가지고도 끝까지 발악이냐?

속이 얕으니 블루오션이라는 깊은 뜻은 애초부터 모를 건 빤하고...

자기가 새로운 땅에 새롭게 개척했으면 모든 게 자기 책임일텐데...



새년에는 이런 개종자들 좀 안 보고들었으면 좋겠는데, 사상이 썩은 넘들 처리에는 똥파리가 꼭 필요하니 그 또한 곤란지경이 아닌가 한다.

하여간 빨간 색은 어디서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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