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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월의 마지막 날 (위재준)
오늘 아침 안방에 걸려있는 달력 한장을 떼어내려다 갑자기 아쉬운 마음이 생겨서 그만 두었다.
항상 하루전에 달력을 뜯어내는 습관때문에 시간이 넘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계절이 교차하는 상념의 여울목에서 교외선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시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야하는 마음을 달래본다.
책갈피에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잎을 끼워 넣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켰던 사춘기시절의
가슴아린 추억들은 이젠 빛바랜 일기장과 앨범속에 영원히 간직해두어야 하나......
자정을 향해 달리는 마지막 버스가 숨가쁘게 달리듯이 지금까지 지내온 삶이 그러할까?
유난히 올해 시월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친구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어서일까?그 친구는 왜 그렇게 시월을 노래했을까!
젊은 시절의 우리들의 시월이 이리도 빠르게 지나갈 줄을 예전에 벌써 알았던걸까?
겨울냄새가 나는 공기를 맡으며 고속도로로 출근을 하는 오늘 아침에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라구....
오늘 저녁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촛불하나 켜놓고 "잊혀진 계절"이라도 들으면
너무 사치스러운 짓일까?이렇게 라도 오십평생을 쉼없이 달려온 우리들에게 한순간이라도
자신과 가정과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게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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