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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미삼아-"님의 침묵"과 "돌아온 탕아" (이충노)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을 읽으면 꼭 생각나는 것이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아"가 떠오릅니다. 만해의 "님"을
예수만큼 알기쉽게 표현한 분이 없다고 저 혼자 그렇게 믿어 왔습니다. 만해에게 있어 "님"은 예수의 비유에 따르면 "집 떠나 먼 나라에 간 탕아"입니다. "나"는 "탕아를 기다리는 아버지"입니다. 만해는 집 떠나 먼 나라에 간 탕아를 이렇게 읊었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참아 떨치고 갔습니다. "집 떠난 탕아가 다시 집으로 오자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달려가 영접한 아버지"를 표현한 대목을 만해는 "만날 때에 ---.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가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예수에게 있어 탕아는 집을 떠나 돌아와 해피엔딩이지만, 만해에게 있어 님은 떠나 이별하여 돌아오지 상태이나 포기하지 않고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읊고 있습니다.
님의 침묵은 예수에게 있어 하늘나라에 대한 외면이요. 만해에게 있어 한때 같이 있었던 청산에 대한 돌아 앉음입니다. 물론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해석이야 각자 편하신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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