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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계절 탓인가? (윤석길)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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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9 15: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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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그만 숙연해 지곤 합니다. 오늘도 우리 친구 모두들 편안한 하루를 마무리 하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 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꼭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세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도종환-
가만히 읊조리고 있으면....
가슴가득 포근함과 잔잔한 기쁨이 차오르는..그런시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하는것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것들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미소...댓가없이 빌려주는 작은 손길..포근한 목소리..
예고없는 작은 선물...그리고 미소를 짓게하는 작은 이벤트..등등
어쩌면 그 사소한것들은 우리의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우린 그걸 보지 못하고 잡지 못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들어가는 친구들 그리고 일터 동료들..
나이들어가면서 서서히 읽어지는 얼굴이 주는 연륜들을 보면서
가끔가끔 겁이 나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지기도한다
나를 보는 사람들은 내얼굴에서 무엇을 읽어내고 또 어떻게 느낄까..
새삼 돌아보게 되는 그런시간이다
아마 찬바람 스치는 계절 탓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 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꼭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세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도종환-
가만히 읊조리고 있으면....
가슴가득 포근함과 잔잔한 기쁨이 차오르는..그런시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하는것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것들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미소...댓가없이 빌려주는 작은 손길..포근한 목소리..
예고없는 작은 선물...그리고 미소를 짓게하는 작은 이벤트..등등
어쩌면 그 사소한것들은 우리의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우린 그걸 보지 못하고 잡지 못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들어가는 친구들 그리고 일터 동료들..
나이들어가면서 서서히 읽어지는 얼굴이 주는 연륜들을 보면서
가끔가끔 겁이 나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지기도한다
나를 보는 사람들은 내얼굴에서 무엇을 읽어내고 또 어떻게 느낄까..
새삼 돌아보게 되는 그런시간이다
아마 찬바람 스치는 계절 탓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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