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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인한 4월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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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생일인 4월 20일 별 생각 없이 볼 일이 있어 음악학교를 들어서는데,
예의 빡빡머리에 가죽 옷을 입은 스킨헤드 한 마리가 나를 계속 쳐다본다.
"뭐 저런 겁없는 넘이 있나!"
하는 투로 계속 쳐다보길래 얼른 학교 안으로 들어갔지...
잠시 후 선교사님한테서 다급한 전화가 온다.
"집에 계시지요? 오늘은 절대 나가지 마세요."

얼마 전 들은 얘기가 떠오른다.
어떤 선교사님의 아들이 무참하게 스킨헤드족들한테 당했다고 했었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떼지어 덤볐단다.
여자고 뭐고 닥치는 대로 테러를 한다는데...
히틀러 생일 전후에는 지하철 한 구간을 아예 막고 난동을 부리고 유색인종만 보며 무차별 공격을 한단다.
개방 후에 좋지 않은 문화를 외국인들이 들고 들어오고, 그들 때문에 자기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그래서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유학생들은 괜찮지만 러시아에서 사는 것은 용납 안한다는데..
하지만 최근의 일들을 보면 유학생들도 무차별로 당한다.

어제 시내를 나갔다가 한 교민으로부터 들은 얘기이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한국 사람이냐고 묻더란다.
20일날 시내 지하철 역에서 한국인 가족 4명이 갑자기 몰려온 스킨헤드족들한테 난자당해 살해되었으니 조심하라며 충고하더란다.
아직은 미확인 사안이지만 그들의 경고를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
"20일날 우리 눈에 보이는 유색인은 칼로 찔러 죽이겠다."

평생 긴장하며 사는 고려인들의 처지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각났다.

모스크바에 어제 내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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