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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안함에서 벗어나기 (김연수)

우리들은 삶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미래에 대하여 잘모르기도 하고 자기 가족이나 일이나 건강이나 꿈들이 잘못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대체 믿음이 가는게 없이 모든게 자꾸 고정됨없이 변해만 가니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에 집착하기도 하고 안정된 직장이나 직업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요는 미래에 대해 우리가 잘모르고 모든것이 다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과거 우리가 실패한 경험들이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리를 염려와 근심으로 몰아넣습니다.

우리가 만약 불안하지 않다면 우리는 기쁜마음으로 자신감에 넘치는 평화스럽고도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일에 용감하며 너그럽고 매사에 감사하며 모든 혼란이나 걱정근심불안으로부터도 해방될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상태에 가까이 가기 위하여 현실속에선 돈을 추구합니다. 아마도 재벌쯤되면 그런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러나 재벌이라고 해서 불안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의 경영권지위를 잃지않을까 경쟁재벌보다더 뒤덜어지지 않을까해서 노심초사하지나 않을까요? 시대는 급변하고 기술은 달리듯 발전하는데 무엇에 투자해야 하나 걱정이 안될까요? 걱정의 차원이 다를뿐이지 걱정하긴 매한가지 입니다. 그러길래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 있다고 하는 옛말도 있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불안한것은 <생각>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지않을때는 우리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깊은 잠을 잘때 우리는 그얼마나 평안합니까? 혹 깊은 기도나 명상에 잠겼을때도 우리는 죄불안석으로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생각함으로서 불안해 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그런 생각과 기운을 스스로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행해하거나 행복해하는것은 전적으로 우리들 사고방식에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생각패턴이 곧 우리들의 마음이요, 우리들의 행불행입니다. 염려하는 생각이 불안한 기운을 불러오고 그기운이 몸과 마음에 무거움을 더해 찌그러진 표정과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과의 자기동일시에서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 그것이 다만 생각이라는 것을 늘 자각하여야 합니다. 생각은 다만 이순간 내가 그렇게 만들어본 하나의 상상속의 로직(logic)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우린 얼마나 자주 그생각속에 동화되고 그것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한숨을 내쉬고 염려하며 불안해 합니까?

그것은 제가 만든 생각이 우리들 자신을 지배하게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를 거꾸로 올라타고 날뛰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극상이요, 주객이 바뀐 엉망상태입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자각하고 그생각이전의 늘 평화스러운 상태로 회귀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이전의 자리는 늘 고요하고 침묵속에서 관조자로서 우리들의 내면을 지켜볼따름입니다. 생각이전의 존재가 진정한 그대입니다. 그자리가 어렸을때나 청소년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평화스러운 우리들의 본래 모습입니다. 그것만이 사실은 실존하고 나머지들은 다만 스쳐가는 하나의 주마등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스크린에 마치 영사기 필름이 돌아가듯 그렇게 그림자들이 날뛰면서 우리들을 온갖 걱정근심속에 가두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그때그때 그렇게 많은 걱정근심을 했지만 그것들이 지금다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들은 다 허깨비처럼 사라지고 오로지 남아있는것은 우리들 자신의 맑고 순수한 의식그것자체가 그바탕으로서 그대로 존재해오고 있지 않습니까? 수시로 들락거리거나 일시적으론 있다가 사라지는것은 허상이며 항상 내안이 있는것만이 실상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왜 그바탕의 평화스런 침묵에 대해선 무관심하고 그위에 비춰지는 광란의 허상에 대해선 그렇게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일까요?

그게 누가 그렇게 일부러 만든 것입니까?
아니지요, 우리들 자신이 스스로 그리한것일 뿐입니다.
다만 지금 이순간 내가 깨어있지 못한것일 뿐입니다. 그게 이유요, 그게 우리의 병입니다. 십년전 그때도 우리들은 수많은 걱정과 염려가 가져오는 불안속에서 두려워하며 매일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되어오고 있는겁니다. 대체 언제 이상태에서 해방될것입니까? 돈벌어서 먼훗날에요?
아닙니다. 지금당장 다만 우리가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에서 벗어날줄알면 ,단한번만 신중하게 그것을 제대로 해볼줄 안다면 그자리에서 우리는 해방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해 준비하지 말라는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준비할것은 해야지요.
그러나 준비는 하되 그것에 매이거나 빠져들지는 말라 이말입니다.
생각을 하지말라는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하되 심사숙고는 하되 그것이 다만 자기가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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