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당신 인생에 가장 <의미있는 순간>은? (김연수)
유명한 흑인 여가수 마리아 앤더슨이 나이가 들어 공식적 활동에서는 은퇴하는 은퇴공연을 카네기홀에서 수많은 청중이 모인가운데 성공리에 끝마쳤다.

그녀에게 뉴욕타임즈의 기자가 찾아와서 인터뷰취재를 하면서 마지막에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인생에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사실 마리아 앤더슨이 활동하던 그시대만 하여도 아직 미국내에선 흑백차별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시대에도 마리아앤더슨은 그뛰어난 실력때문에 미국대통령취임식축하찬가, 영국여왕 생일축하축가, 카네기홀 흑인최초단독무대공연등 다른 흑인들로서는 누릴수 없는 대단한 영광을 누렸다.

그래서 그기자는 마리아 앤더슨이 아마도 그런것들중의 한순간을 얘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 앤더슨의 대답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것이었다.

"제인생에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요...."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더니 아주 조용한 그러나 감동적인 목소리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건 제가 처음 (뉴욕합창단에 취직해서)돈을 벌어서 그 월급봉투를 가지고 맨하탄에 있는 어느 고층빌딩의 청소부로 일하고 계시던 저의 어머니를 찾아갔을때 였어요.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머니는 걸레로 아주큰 강당의 마루바닥을 홀로 닦고 계시더군요....(여기서 그녀는 그때를 회상하며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어머님을 제가 뒤에서 살그머니 다가가서 안아드렸지요.
그리곤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이젠 더이상 이런 궂은 일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젠 제가 어머니 몫을 할께요. 여덟동생들을 이젠 제가 책임 질께요....그때 어머니는 제손을 붙잡고 같이 우셨지요. 고맙다! 아가야...어머니는 다큰 저를 꼭 아가라고 불렀어요. 전그래도 그말이 너무 듣기 좋았어요....
우리 모녀는 그렇게 그텅빈 강당에서 둘이 무릎꿇고 앉아 한동안 감사기도를 올렸지요. 전 그날저녁 그감사한 순간을 영원히 잊을수가 없어요..."

(겉으로 보기엔 더러운 청소아줌마와 그의 흑인 딸이 마룻바닥에 걸레와 함께 앉아있는 모습에 불과 했겠지만, 그러나 그들의 내면을 가득채우고 흘러넘치는 감사와 영적인 충만함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감사함 바로 그것이었으리라.)

그말에 감동한 기자는 이취재내용을 신문에 대서특필했고 그내용은 많은 사람을 울렸다.

생각해보면 우리중에 첫월급 안타본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부모님게 안갖다드린 사람있을까?
그런데도 왜 우리들한테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런 영적인 관계와 그순간들이 깊이 느껴지질 않는 것일까? 우리들한테는 이런 마음의 깊은 눈이 왜 안열리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지극히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의 욕심은 끝없이 자라 이제는 사소한 범사에 감사할수 없게 된것은 아닐까...

몇년뒤 그뉴욕타임즈기자는 유명한 명상가인 오쇼라즈니쉬를 만났다.
그리고 그는 마리아 앤더슨얘기를 하며 똑같은 질문을 그에게 했다.
그러자 오쇼가 답했다.

"지금 여기!"
"나한테는 지금 이순간이야말로 과거의 그어떤 영광스러운 순간보다도 더욱 고귀한 최고의 순간이라오."

지금 이이야기를 읽고 있는 우리도 그러한가?
<지금 이순간>이 그렇게 고귀하고 의미있는 순간으로 느껴지는가?
우리에게 있어 인생에 가장 <의미있는 순간>은 언제 였는가?
그것이 결국에는 우리의 인생의 가치와 질을 결정할것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