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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게 어울리기나 한건가 (작업맨)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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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9 13:32:44
|
👀 42
봄바람
- 김종남-
살랑 살랑 꼬리를 흔들며
알몸으로 숨차게 달려서 오고 있는 너
오늘은 기필코 누군가 하나쯤
홀려낼 작정인가 보다 네 지금 모습
뜰 안에 핀 목련꽃 봉오리에 앉아
붉은 입술로 그리 진하게 애무하는 너
수줍은 처녀애들 젖가슴처럼
터질 듯 한껏 부풀어오른 봉오리를
장난처럼 그렇게 간지럼 피우다
실수로 성감대라도 살짝 건드렸다가
불붙듯 쏟아내는 그 격정을
네 무슨 수로 감당하려는지 어지럽다
넌 지금 메마른 내 가슴마저도
흔드는 걸 보면 나 봄바람 나란 말인지
춤추는 이팔청춘의 꽃씨 하나가
아직 내 마음 한구석에 머물고 있다는 걸
넌 어떻게 듣고 알아냈느냐
목련꽃 향기에 내꿈이 너무도 향기롭다
흐르는 서울역 / 정호승
선운사 동백꽃을 보고 돌아와
서울역은 붉은 벽돌 하나 베고 지친 듯 잠이 든다
나는 프란체스꼬의 집에 가서
콩나물비빔밥을 얻어먹고 돌아와
잠든 서울역에 라면박스를 깔고 몸을 누인다
잠은 오지 않는다
먹다 남은 소주를 병나발을 불고 나자
찬비가 내린다
동백꽃잎 하나가 빗물을 따라 플랫폼 쪽으로 흐른다
보고 싶은 사람은
흐르는 물과 같이 내버려두어도
언젠가는 만나야 할 곳에서 만나게 되는지
한 미친 여자가 찬비에 떨다가
내게 입을 맞추고 옆에 눕는다
옷을 벗기자 여자의 젖무덤에서도 동백꽃 냄새가 난다
낡은 볼펜으로 이혼신고서를 쓰던 때가 언제이던가
헤어지느니 차라리 그대 옆에 남아
무덤이 되고 싶던 날들은 가고
다시 병나발을 불자 비안개가 몰려온다
안개 속에서 포크레인이 서울역을 끌고 어디로 간다
동백꽃 그림자가 눈에 밟힌다
- 김종남-
살랑 살랑 꼬리를 흔들며
알몸으로 숨차게 달려서 오고 있는 너
오늘은 기필코 누군가 하나쯤
홀려낼 작정인가 보다 네 지금 모습
뜰 안에 핀 목련꽃 봉오리에 앉아
붉은 입술로 그리 진하게 애무하는 너
수줍은 처녀애들 젖가슴처럼
터질 듯 한껏 부풀어오른 봉오리를
장난처럼 그렇게 간지럼 피우다
실수로 성감대라도 살짝 건드렸다가
불붙듯 쏟아내는 그 격정을
네 무슨 수로 감당하려는지 어지럽다
넌 지금 메마른 내 가슴마저도
흔드는 걸 보면 나 봄바람 나란 말인지
춤추는 이팔청춘의 꽃씨 하나가
아직 내 마음 한구석에 머물고 있다는 걸
넌 어떻게 듣고 알아냈느냐
목련꽃 향기에 내꿈이 너무도 향기롭다
흐르는 서울역 / 정호승
선운사 동백꽃을 보고 돌아와
서울역은 붉은 벽돌 하나 베고 지친 듯 잠이 든다
나는 프란체스꼬의 집에 가서
콩나물비빔밥을 얻어먹고 돌아와
잠든 서울역에 라면박스를 깔고 몸을 누인다
잠은 오지 않는다
먹다 남은 소주를 병나발을 불고 나자
찬비가 내린다
동백꽃잎 하나가 빗물을 따라 플랫폼 쪽으로 흐른다
보고 싶은 사람은
흐르는 물과 같이 내버려두어도
언젠가는 만나야 할 곳에서 만나게 되는지
한 미친 여자가 찬비에 떨다가
내게 입을 맞추고 옆에 눕는다
옷을 벗기자 여자의 젖무덤에서도 동백꽃 냄새가 난다
낡은 볼펜으로 이혼신고서를 쓰던 때가 언제이던가
헤어지느니 차라리 그대 옆에 남아
무덤이 되고 싶던 날들은 가고
다시 병나발을 불자 비안개가 몰려온다
안개 속에서 포크레인이 서울역을 끌고 어디로 간다
동백꽃 그림자가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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