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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에서 겨울로 보내는 편지 (김현진)
영철아,

세상이 참으로 좁은 것은 너의 움직임을 보고 알 것 같다.
어제는 동쪽에, 오늘은 서쪽에 있으니 말이다.
어디에 있든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시기에 살고있으니 참으로 좋다.

무사히 도착하여 휘문 Home Page에 올린 네 글을 보면서 70년대초 학교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아니 그 시절로 돌아가 방학이 끝나면 다시 만날 급우들이 연락을 주고
받는 듯하여 다시금 10대의 그 시절로 가 있는 듯 황홀하였다. 친구덕에 30여년전으로 돌아가는
Time Machine을 타고 말이다.

이른 새벽에 학교가기위하여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던 그 시절의 추위가 지난
몇 주일 동안 이 곳을 휘 몰아쳤었고 이제는 영상 10여도 안밖을 맴도는 봄날이 지속되고있다.
언젠가 이 곳에서는 5월의 장미가 필 때 앵커리지 공항에서 눈덥힌 산을 바라 보았던 기억이
친구의 눈발 흩날리는 모스크바 공항 소식으로 Overlap되어 온다.

새로운 세상을 마다하지 않고, 또 다른 환경에 도전하는 친구의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세상의 어지러운 모든 것을 하얀 눈으로 덥고 흰색의 도화지에 멋진 그림을
새로이 그려가는 친구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보며 겨울로 보내는 편지를 맺는다.

Washington, DC에서
현진이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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