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會者定離, 去者必返 (김응구)
멀리, 한동안 떠나는 마음 다 헤아리진 못하지만 짐작컨대 일전에 얘기했던,
러시아 음악대학 관련 장기출장 같구나.
그토록 아끼고 가꾸던 "교현재"를 매각까지 했다니 단단히 각오한 장도의 길인듯한데
내 사정이 다급하다보니 안부한번, 아니 떠나는 이유도 묻지 못한채 이런 내용을 접하다보니
나의 살아가는 모양이 꽤나 볼품없어지는구만.
변명 좀 늘어본다면 지난 1년 동안이 아마도 내 삶중에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였다네.
나름대로 치밀하게 해왔던 노후대책마련용 SOC 사업이 덫에 걸려서
예기치 않은 정말 힘들고, 괴로운 역경을 가까스로 헤치며 이제 겨우 수습하여
새해에 다시 추스리고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네.
고통스런 날동안 큰 힘이 되어준 우리 67회 동기들, 심신의 위로를 더해준 수많은 산행들,
또 시련의 채찍질을 견디게 해주신 主님의 은혜 등 감사조건의 연속이었는데
속 좁은 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점 부끄럽다네.
올해는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내년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등 우리 67회에게는
다시없는 소중한 행사들이 기다리는데 맡겨진 책임을 어떻게 감당 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 진정 열정과 능력 있는 차기 일꾼이 나타나면 얼씨구나 지화자!
최선을 다해 도우리라 다짐하고 있네.

다른 얘기인데, 우리 동기중에서 아버님이 평안북도 선천 출신이 딱 3명 있는데
최영철, 이정식(둘 다 뺀드반), 또 내가(합창반) 아닌가..
뭔가 남모를 교감이 있는데 먼 여행을 떠난다니 웬지 횅하는 마음을 딱히 표현하기 어렵구만.
「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떠나는 것을 염려하고,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자)
위의 문구로 표현을 대신 하면서, 부디 건강하게 지내고 목표한 일 - 꼭 성취하고 오시게.
특히 돌아올 때는 두발문제 좀 젊게 정리하시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빌면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