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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 옛날 라지오--어머니가 그립네 (이상진)
1971년 12월 초, 중3 때 어머니께서 돌아 가셨었지.
그러니까 휘문고에 입학하기 3개월 전이었구나.
그 어머니께서 내가 국민학교 때부터 즐겨 부르시던 노래가 바로
박 재란의 "산 먼어 남촌에는"이었었지.
그 때는 악보도 없고,녹음기도 없어서
집에 하나 밖에 없는 라디오를 들으며 가사를 받아 적고
그 노래가 라디오에서 또 흘러 나오기를 얼마나 학수 고대했었는지.
재봉질하시는 어머니의 주위를 맴맴 돌며
6명의 형제 자매 모두가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가 더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는가하고
노래 자랑을 하곤 했었지.
넉넉지 못한 살림 속에서 간경화라는 치명적인 병을 얻어
늘 힘들고 피곤하게 사시던 어머니를 더 많이 웃게 하겠다는 것이
형제 자매 모두의 소망이었던 그 때를
생각나게 하는 노래입니다.
물론 앞에 소개된 박 재란의 다른 노래도 다 연상이 되자만
'산 넘어 남촌에는" 노래는 그 추억이 더 유별납니다.
내가 지금은 그 때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것같은데,
더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는데
실력 발휘 할 기회가 없으니 아쉽기만 하지요.

그래도, 하늘에 계셔도
즐거워 하실 수 있고,웃으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이 노래를 부르렵니다.
산 넘어 남촌 에는 누가 살길래................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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