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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최영철)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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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8 18: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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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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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전화가 심심찮게 울려대더니 점심 때가 지나서야 상기와 현진이가 우리집을 향해 떠났다고 연락이 온다.
현진이는 이틀 전 한국으로 와 어제 홀어머니 뵙고 아침에 상기네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상기와 함께 우리집으로 오는 중이다. 역삼동의 수현이는 연신 전화를 해대며 왜 안 오냐고 재촉이다.
점심 약속을 했었거든...
반가운 악수와 미국식 포옹을 하고 집을 둘러보고 서로 앉아서 그동안의 얘기를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풀어 놓는다.
현진이네 애들이 달라고 했다는 내 독주회 포스터와, 홍길동 만화의 신동헌 화백이 특별히 선물한 나의 연주 모습을 담은 수채화 액자를 내놓으니 너무도 좋아한다.
애들이 한국에서 첼리스트가 온다니 흥분해서 난리란다.
현진이네 애들은 둘 다 취미로 음악을 한다.
부리나케 역삼동으로 가 74회 후배 이상민이 하는 구운몽으로 들어간다.
그 때부터 줄줄이 서로 학교 시절부터 시작해서, 행불자 친구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대는데 역시 입담에는 수현이가 제일이다.
할리웃 스타가 되겠다고 도미한 김용수 얘기하며, 캐나다의 학교 얘기, 미국 대학원에서의 한국 학생들의 고전하는 이야기 등등...
복분자 술에 눈독을 들이던 상기는 결국 차 때문에 마음껏 들지 못하겠는 모양이다. 잘못하면 삼진아웃이거든...
현진이는 미국 정부에 물품 납품하는 행운을 얻은 모양이다. 중년의 중후한 풍채를 띄고 있는데 보기가 좋아 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 케이스같이 보인다.
하지만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숨은 고생과 노력이 있었을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
현진이가 전번에 미국에서 전화로 남은 여생의 소원이 있다고 하여 뭐냐 했더니 정훈희의 “안개”를 색소폰으로 부는 거란다. 고등학교 때 밴드부 옆을 지나가면 색소폰으로 그 곡을 불어대는데 얼마나 부럽든지 그게 평생의 한이 되었단다. 후후... 그럼 밴드부 들지 그랬냐? 줄빠따 맞을까봐 겁나서 못 들었지?
78회 김용준 후배가 하는 낙원상가 천일악기사에 전화로 색소폰에 관해 한참 의논하고는 애한테 전화해보고 내일 사러가자고 한다.
인생의 장년기에 여유를 갖고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얼마나 푸근하게 느껴지는지...
살아온 이제까지의 생을 조용히 반추하는 장년의 은근한 품위가 얼마나 중후한 멋이 있는지...
처연한 달이 중천에 떠 마당을 비추는데 묘한 고요함을 뿜고 있다.
전원교회 종탑 끝의 십자가만이 유난히 빛나고 있네...
현진이는 이틀 전 한국으로 와 어제 홀어머니 뵙고 아침에 상기네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상기와 함께 우리집으로 오는 중이다. 역삼동의 수현이는 연신 전화를 해대며 왜 안 오냐고 재촉이다.
점심 약속을 했었거든...
반가운 악수와 미국식 포옹을 하고 집을 둘러보고 서로 앉아서 그동안의 얘기를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풀어 놓는다.
현진이네 애들이 달라고 했다는 내 독주회 포스터와, 홍길동 만화의 신동헌 화백이 특별히 선물한 나의 연주 모습을 담은 수채화 액자를 내놓으니 너무도 좋아한다.
애들이 한국에서 첼리스트가 온다니 흥분해서 난리란다.
현진이네 애들은 둘 다 취미로 음악을 한다.
부리나케 역삼동으로 가 74회 후배 이상민이 하는 구운몽으로 들어간다.
그 때부터 줄줄이 서로 학교 시절부터 시작해서, 행불자 친구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대는데 역시 입담에는 수현이가 제일이다.
할리웃 스타가 되겠다고 도미한 김용수 얘기하며, 캐나다의 학교 얘기, 미국 대학원에서의 한국 학생들의 고전하는 이야기 등등...
복분자 술에 눈독을 들이던 상기는 결국 차 때문에 마음껏 들지 못하겠는 모양이다. 잘못하면 삼진아웃이거든...
현진이는 미국 정부에 물품 납품하는 행운을 얻은 모양이다. 중년의 중후한 풍채를 띄고 있는데 보기가 좋아 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 케이스같이 보인다.
하지만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숨은 고생과 노력이 있었을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
현진이가 전번에 미국에서 전화로 남은 여생의 소원이 있다고 하여 뭐냐 했더니 정훈희의 “안개”를 색소폰으로 부는 거란다. 고등학교 때 밴드부 옆을 지나가면 색소폰으로 그 곡을 불어대는데 얼마나 부럽든지 그게 평생의 한이 되었단다. 후후... 그럼 밴드부 들지 그랬냐? 줄빠따 맞을까봐 겁나서 못 들었지?
78회 김용준 후배가 하는 낙원상가 천일악기사에 전화로 색소폰에 관해 한참 의논하고는 애한테 전화해보고 내일 사러가자고 한다.
인생의 장년기에 여유를 갖고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얼마나 푸근하게 느껴지는지...
살아온 이제까지의 생을 조용히 반추하는 장년의 은근한 품위가 얼마나 중후한 멋이 있는지...
처연한 달이 중천에 떠 마당을 비추는데 묘한 고요함을 뿜고 있다.
전원교회 종탑 끝의 십자가만이 유난히 빛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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