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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지막 잎새 (최영철)
🧑 정부영
|
📅 2016-01-08 0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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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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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있을 때의 제자가 KBS음악학교로 옮겨오면서 따라왔다.
내년에 유학 갈 계획으로 좀 더 열심히 전공실기를 하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 학생의 고향은 거제도.
여지없이 금년 매미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화상으로나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학생의 편의를 위해 움직여 봤으나 별로 큰 도움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전,
이 학생을 레슨하면서 한창 야단치다 끝내고 나오는데 문밖에서 그 학생의 어머니가 기다리고 서 있었다.
물론 학생 야단치는 소리를 다 들었을 것이다. 문을 열어놓고 레슨을 했거든...
이런 저런 인사를 교환하고 내 방에서 학생의 앞날에 대한 여러 상담을 하던 중,
"선생님 저 애 아빠가 이제 얼마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한 대 얻어 맞은 것같이 멍하다. 바로 전에 인사하러 왔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유전적인 불치병으로 그동안 치료중이었으나 그 아빠가 내색하지 않고 숨겨왔다고 한다.
그 어머니는 눈물이 봇물 터지듯 하면서 띄엄띄엄 얘기를 했다.
"그렇게 중병인지 몰랐습니다. 저희한테는 감쪽같이 숨겼거든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었다.
"저희 세 식구 이제까지 행복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이제 가신다고 해도 여한은 없어요."
할 말이 없어서 나도 고1 때 아버지를 여의고 슬펐던 얘기를 해주었지만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선생님! 마지막 잎새를 보는 심정으로 기도해 주세요."
우리집 마당의 한 송이 남은 장미꽃이 생각났다.
밖에는 을씨년스러운 가을비와 스산한 바람에 마지막 남은 잎새들이 흩날리고 있다.
내년에 유학 갈 계획으로 좀 더 열심히 전공실기를 하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 학생의 고향은 거제도.
여지없이 금년 매미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화상으로나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학생의 편의를 위해 움직여 봤으나 별로 큰 도움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전,
이 학생을 레슨하면서 한창 야단치다 끝내고 나오는데 문밖에서 그 학생의 어머니가 기다리고 서 있었다.
물론 학생 야단치는 소리를 다 들었을 것이다. 문을 열어놓고 레슨을 했거든...
이런 저런 인사를 교환하고 내 방에서 학생의 앞날에 대한 여러 상담을 하던 중,
"선생님 저 애 아빠가 이제 얼마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한 대 얻어 맞은 것같이 멍하다. 바로 전에 인사하러 왔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유전적인 불치병으로 그동안 치료중이었으나 그 아빠가 내색하지 않고 숨겨왔다고 한다.
그 어머니는 눈물이 봇물 터지듯 하면서 띄엄띄엄 얘기를 했다.
"그렇게 중병인지 몰랐습니다. 저희한테는 감쪽같이 숨겼거든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었다.
"저희 세 식구 이제까지 행복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이제 가신다고 해도 여한은 없어요."
할 말이 없어서 나도 고1 때 아버지를 여의고 슬펐던 얘기를 해주었지만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선생님! 마지막 잎새를 보는 심정으로 기도해 주세요."
우리집 마당의 한 송이 남은 장미꽃이 생각났다.
밖에는 을씨년스러운 가을비와 스산한 바람에 마지막 남은 잎새들이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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