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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월이 주는 "미(美) 와 멋" (李成一)
지난 주에도 몇몇 동기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읍니다.
김기수 등 몇은 대전에 살지도 않는데 이곳 대전까지 찾아와 줘서 더욱 반갑고 고마웠읍니다.
휘문 이후 젊음을 뒤로한 나이들이 되어서 만나게 되지만
휘문 시절에는 느낄수 없었던 인생의 멋들을 지니고 나타나는 친구들을 볼 때에
흐르는 세월이 남겨주는 멋들이 있는가 하면은
흘러간 세월이 다듬어준 미(美)들도 있어서
서너 시간의 만남으로 헤어지기에는 아쉬움이 벅차기만 합니다.

그간의 서로 인생에 있어서 나눌만한 이야기 거리들.....
기억 속에 공유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들.....
이런 저런 모양으로라도 짊어지길 원하는 따스한 걱정들.....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 설계 그림을 서로 펼쳐보기도 하는 즐거움들.....
이 어디 돈 또는 시간의 가치에 비교될 만한 '살 맛' 인가 하며
지난 주의 나날들도 뿌듯함에 가득찼읍니다.

아름다움들이 쌓는 성숙은 자랑이요 덕이 됩니다.
별로 덕이 못되는 것들도 가까이 하다보면 익숙해지되 아름답다고 하거나 덕이라고 하기에는.....
특히 부부 간에, 친구 간에 아름다움이 쌓여져 갈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인생이 즐겁겠읍니까 !
스스로 가장 무시하기 쉬운 나의 가족들에게서 '존경과 사랑' 을 받는다면,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무례하기 쉬운 친구에게서 '좋은 친구야' 하는 평을 듣는다면
괜찮은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미 와 멋" 을 말초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 한
"세월" 음양(陰陽)의 거듭이 있어야 비로서 "미 와 멋", 그 모습의 일부를 드러낼 수 있읍니다.
노(老)부부의 아름다움이랄까 동네 어린친구들이 커서.... 등의 흔한 스토리를 연상해 보면
"미 와 멋" 이 어떻게 숙성되가는 지를 알 수 있읍니다.

우린 지금 그런 나이에 살고 있고
또 나눌 만하고 힘을 합해볼 만한 인생들이 되여 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휘문의 마음들은 "미 와 멋" 을 누리는 자랑스런 휘문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읍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비로서 내 자신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볼 수도 또 알 수도 있었읍니다.
예수님을 만나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그로 말미암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가족,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미 와 멋" 을 귀하게
여기기 시작했읍니다.
귀하지 않은 세월, 귀하지 않은 인생은 하나도 없읍니다.
단지 귀하지 않게 생각하고 마치 방치하듯 내버려두는 듯한 인생을 살기에
보석을 보석으로 못보면서 "미 와 멋" 과는 관계가 없는 듯 살기도 하지요.

'휘문시절 3년'에서 이제부터 라도 '미의 열매'를 수확하고자 한들,
'인생 중년기'에서 지금이라도 '멋의 열매'를 맺고자 한들
그 누가 감히 늦었다고 할 수 있겠읍니까 ?
인생을 겪다보니 아플 수도 없을 수도.... 또 심히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우리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 다시 한번 시작하기에도 상당히 어울리는 인생들이
다름아닌 우리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소망과 용기가 있기에
활력과 합력(合力)이 넘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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