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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모스크바 연주 여행기 (최영철)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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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7 22: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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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람들" 8월호>
모스크바 연주 여행기
최영철(KBS미디어 콘서바토리 교수, 한국첼로학회장)
E-Mail : director@celloacademy.com
본 여행기는 필자, 서울시교향악단 바순 수석 최중원 선생과 강남대에 재직하고 있으며 경기도립 교향악단 예술감독인 유광 교수 등이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베로니카 두다로바, 정식 명칭: 인민예술가 두다로바가 이끄는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초청을 받아 동년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의 연주 기행입니다. 아울러 동년 6월 22일부터 2주간 KBS미디어 콘서바토리가 주관하는 러시아 국립 음악아카데미의 여름 캠프가 열리고 있어 수업 참관기를 첨부하고자 합니다. (필자 주)
6월 2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 아에로플로트(러시아) 항공의 탑승 수속대에서 동행인들과 좌석 지정을 받았다. 첼리스트들에게는 해외 연주 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첼로 용도의 좌석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별도의 좌석권을 구입하지 않고 항공사의 특별 배려로 특별 수하물로 운송하기로 하였다.
현지 시각 오후 5시 10분에 안착하여 어둠침침한 공항 청사로 들어갔다. 모스크바 공항의 전등은 어두움을 강조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다행히 옛날과 달리 신속한 입국 절차와 세관 검색 절차를 받을 수 있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니 서울에서의 무더위와는 전혀 다른 서늘한 날씨이다.
5월에도 30도까지 오르내리던 날씨가 이상 저온 현상으로 10-15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입고 온 반팔 셔츠 차림으로 공항을 벗어나자 사람들이 이상한 듯 쳐다본다.
백야의 영향으로 저녁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둠이 깔리지 않는다.
모스크바는 조용한 도시이다. 850 여년의 질곡을 견뎌온 러시아의 산 역사이며 증인이다.
음울하게 낮게 깔린 구름들이 이 오랜 도시의 유구함을 증언하는 듯하다.
옆에 낀 첼로 하드케이스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건 모스크바 하늘의 침울한 분위기 탓일까?
6월 23일
오전 10시부터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다.
손가락 풀 새도 없이 겨우 시간에 도착하여 우선 첼로 김하신 선생의 리허설을 시작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로 때우고 오후 2시부터 내가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리허설을 마쳤다. 리허설을 마치고 오케스트라 행정 감독인 알렉산더 마쉬코비치와 그의 사무실에서 차 한잔을 나누며 담소하였다. 클라리네티스트였으나, 현재는 연주는 하지 않고 오케스트라 행정을 맡고 있다 한다.
서구에서도 이제는 오케스트라 단체의 이름보다는 상임지휘자에 의하여 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가늠되어지지만, 러시아에서는 아예 상임 지휘자의 이름을 따서 `아무개 지도 하에 있는 무슨 오케스트라' 라고 칭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정식 명칭도 '인민예술가 베로니카 두다로바의 지도 하에 있는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
금년 봄에 이태리 순회 연주를 가졌다며, 순회 연주회의 관객 매너 및 호응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다. 듣다가 단원 급여에 대하여 물어보니 빙그레 웃는다.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단원 월 급여가 미화 1500불이 될 것입니다.' 라는 의외의 답을 들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고급 연주인의 해외 유출을 막고자 우선 모스크바 소재 6개 주요 오케스트라 단원의 급여 인상을 약속하였다 한다. 같은 음악인으로서 부러울 뿐이다. 현재 모스크바 일반 노동자 월급의 6배에 해당하는 급여라니!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대체 얼마를 받는다는 말인가?
리허설을 끝내고 그네신 국립 아카데미로 차량 이동 중 중심가 거리에 모스크바 영화제의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현관에서 연락을 받은 국제업무 담당 부총장인 일리나 고레그리아드 교수가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하였다. 이미 한국을 2번 방문한 바 있으며, 한국 음악계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현재 약 50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미 지난 해부터 한국의 'KBS미디어 콘서바토리'와 제휴하여 한국의 전문 연주인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의하여 전문 연주인들은 자신들의 방학 및 휴가를 이용하여 동교의 계절 학기를 이수하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부총장과 첼로의 일리나 쥬레바 교수와 함께 학생들의 마스터 클래스 시간 약속을 한 후 호텔로 향했다.
온 종일 시간에 쫓기다 호텔로 돌아오니 밤 10시 가량인데도 훤하다. 시차와 백야 때문에 시간 관념에 혼란이 온다. 백야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더하다만 이번 여행에서 350 주년과 백야 축제로 떠들썩한 그 도시를 찾으려는 계획이 순조로워야 될텐데...
백야 축제 때
모스크바 연주 여행기
최영철(KBS미디어 콘서바토리 교수, 한국첼로학회장)
E-Mail : director@celloacademy.com
본 여행기는 필자, 서울시교향악단 바순 수석 최중원 선생과 강남대에 재직하고 있으며 경기도립 교향악단 예술감독인 유광 교수 등이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베로니카 두다로바, 정식 명칭: 인민예술가 두다로바가 이끄는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초청을 받아 동년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의 연주 기행입니다. 아울러 동년 6월 22일부터 2주간 KBS미디어 콘서바토리가 주관하는 러시아 국립 음악아카데미의 여름 캠프가 열리고 있어 수업 참관기를 첨부하고자 합니다. (필자 주)
6월 2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 아에로플로트(러시아) 항공의 탑승 수속대에서 동행인들과 좌석 지정을 받았다. 첼리스트들에게는 해외 연주 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첼로 용도의 좌석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별도의 좌석권을 구입하지 않고 항공사의 특별 배려로 특별 수하물로 운송하기로 하였다.
현지 시각 오후 5시 10분에 안착하여 어둠침침한 공항 청사로 들어갔다. 모스크바 공항의 전등은 어두움을 강조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다행히 옛날과 달리 신속한 입국 절차와 세관 검색 절차를 받을 수 있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니 서울에서의 무더위와는 전혀 다른 서늘한 날씨이다.
5월에도 30도까지 오르내리던 날씨가 이상 저온 현상으로 10-15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입고 온 반팔 셔츠 차림으로 공항을 벗어나자 사람들이 이상한 듯 쳐다본다.
백야의 영향으로 저녁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둠이 깔리지 않는다.
모스크바는 조용한 도시이다. 850 여년의 질곡을 견뎌온 러시아의 산 역사이며 증인이다.
음울하게 낮게 깔린 구름들이 이 오랜 도시의 유구함을 증언하는 듯하다.
옆에 낀 첼로 하드케이스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건 모스크바 하늘의 침울한 분위기 탓일까?
6월 23일
오전 10시부터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다.
손가락 풀 새도 없이 겨우 시간에 도착하여 우선 첼로 김하신 선생의 리허설을 시작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로 때우고 오후 2시부터 내가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리허설을 마쳤다. 리허설을 마치고 오케스트라 행정 감독인 알렉산더 마쉬코비치와 그의 사무실에서 차 한잔을 나누며 담소하였다. 클라리네티스트였으나, 현재는 연주는 하지 않고 오케스트라 행정을 맡고 있다 한다.
서구에서도 이제는 오케스트라 단체의 이름보다는 상임지휘자에 의하여 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가늠되어지지만, 러시아에서는 아예 상임 지휘자의 이름을 따서 `아무개 지도 하에 있는 무슨 오케스트라' 라고 칭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정식 명칭도 '인민예술가 베로니카 두다로바의 지도 하에 있는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
금년 봄에 이태리 순회 연주를 가졌다며, 순회 연주회의 관객 매너 및 호응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다. 듣다가 단원 급여에 대하여 물어보니 빙그레 웃는다.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단원 월 급여가 미화 1500불이 될 것입니다.' 라는 의외의 답을 들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고급 연주인의 해외 유출을 막고자 우선 모스크바 소재 6개 주요 오케스트라 단원의 급여 인상을 약속하였다 한다. 같은 음악인으로서 부러울 뿐이다. 현재 모스크바 일반 노동자 월급의 6배에 해당하는 급여라니!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대체 얼마를 받는다는 말인가?
리허설을 끝내고 그네신 국립 아카데미로 차량 이동 중 중심가 거리에 모스크바 영화제의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현관에서 연락을 받은 국제업무 담당 부총장인 일리나 고레그리아드 교수가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하였다. 이미 한국을 2번 방문한 바 있으며, 한국 음악계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현재 약 50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미 지난 해부터 한국의 'KBS미디어 콘서바토리'와 제휴하여 한국의 전문 연주인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의하여 전문 연주인들은 자신들의 방학 및 휴가를 이용하여 동교의 계절 학기를 이수하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부총장과 첼로의 일리나 쥬레바 교수와 함께 학생들의 마스터 클래스 시간 약속을 한 후 호텔로 향했다.
온 종일 시간에 쫓기다 호텔로 돌아오니 밤 10시 가량인데도 훤하다. 시차와 백야 때문에 시간 관념에 혼란이 온다. 백야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더하다만 이번 여행에서 350 주년과 백야 축제로 떠들썩한 그 도시를 찾으려는 계획이 순조로워야 될텐데...
백야 축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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