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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연인산에는 (백운학)
[교통편:승용차 ]잠실운동장-88도로-미사리-팔당대교-양수리-진중검문소-경춘가도-청평-가평


[산행코스]백둔리-깊은돌-산림도로-장수고개-장수능선-장수고개-장수샘-정상-
장수봉-청풍능선-
청풍협-용추구곡-물안골-중산리


[산행시간]6시간(점심 40분 포함)


[산행기]

오늘 산행참가자는 유홍림, 윤승일, 김응구, 김의철, 최상호, 백경택, 조명하, 나, 홍림이 동생과 그 친구 모두 10명이다. 휘공회 5월 정기산행치고는 조금 단촐하다. 승용차 3대에 나누어 타고 잠실 야구장앞을 출발한 시간은 8:10분경이다. 다른 때의 산행시간보다 1시간 반이상이나 이른 시간이지만 가평터미널에서 하루에 4번 운행하는 9:20분발 백둔리 가는 버스를 타지 못하면 연인산 산행은 인연이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기를 쓰고 그 곳을 향해 달렸지만 차시간안에 도착한 차는 한 대도 없었다. 물론 예상하지 않은 10여대나 되는 장례행렬 차량을 만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누군가. 터미널 근처에 타고 온 차량을 세워두고 15인승 렌트카로 백둔리에 도착하여 뙤약볕에 산림도로를 타야하는 짜증나는 그길을 걷지 않고 기사 옆자리 특등석을 차지한 응구회장의 입품으로 해결하였으니 노블리제, 오블리제라던가.


깊은돌 깊은능선길은 이름 값을 하는 된비알 길이 되나서 조금은 쉬운 쪽인 장수고개로 산행을 시작한 곳은 해발 200미터, 시간은 11:00경이다.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관광버스에서 무더기로 산행객들이 내려 우리의 뒷꽁무니를 바로 따라 붙는다. 물어보려 한 일은 아니지만 허위훠이 오르는 상호가 그중 아는 사람이 끼어있어 동국대 부동산학 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의 단체 산행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긴행렬을 이루며 오르는 길을 해는 약이 오를대로 오른 열기로 해서 뿜어내는 우리들의 가뿐 숨을 턱까지 치밀어 오르게 한다.



이 대목에서 고등학교 때 배운 실존주의 문학소설 이방인이 생각났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주인공 뫼르소는 북아프리카의 알제에 사는 평범한 하급 샐러리맨인데, 양로원에서 죽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이튿날, 해수욕장에 가서 여자 친구인 마리와 노닥거리다가, 희극 영화를 보면서 배꼽을 쥐는가 하면, 밤에는 마리와 정사(情事)를 가진다. 며칠 지난 일요일에 우연히 불량배의 싸움에 휘말려, 동료 레이몽을 다치게 한 아라비아인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권총으로 사살한다.
재판에 회부된 그는 바닷가의 여름 태양이 너무 눈부시기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속죄의 기도도 거부하며, 자기는 과거에나 현재에도 행복하다고 공언한다. 처형되는 날은 많은 군중이 밀려들 것을 기대하며 이 수기(手記)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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