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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 무조건 보약 (전영옥)
산초입에서 부터 힘차게 차고 올라가 산 중간허리쯤에서 가쁜 숨을 토해 내고, 맑디 맑은 생수 한잔 벌컥 들이키면 그간 폐부에 쌓였던 온갖 공해에 찌들린 찌꺼기들이 확 날라 가고, 깨끗한 에너지로 보충되는 듯한 느낌을 난 항상 갖는다. 이 맛이 내가 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산 정상에 우뜩 올라 우애 좋은 친구들과 마눌님들이 정성들여 싸준 음식을 꺼내 놓고, 그간의 인생살이들을 정겹게 이야기하면서 맛있게 먹노라면, 이 또한 산을 타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산을 하산하면서 허벅지와 종아리의 발달된 둠틈한 근육으로 땅을 힘차게 디디노라면, 일상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뿌듯하고 평온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내가 산을 좋아하는 즐거움인 것 같다. 그러니 운학도사, 내가 산에서 무얼 먹을 적마다 맛깔나게 먹으면서, 보약, 보약이라고 외치는 이유를 이제 알 것냐? 사실 먹는 것 밝히는 사람은 석길성 아닌 감? 항상 주변에 마음 확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고, 맑은 공기와 건강한 체력을 지켜주는 산이 있음에, 난 오늘 하루도 엔돌핀이 팍팍 솟구치면서 힘차고 즐겁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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