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탁의 말씀>
연초부터 뜻 있는 여러분이 꾸준하게 추진해 온 서울시내 고등학교 현대사 특강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 동안의 우여곡절(迂餘曲折)을 끝장내고 11월27일 서울시내 10개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실시하는 것으로 특강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 특강은 서울시내 302개 고등학교에서 내년 2월까지 실시된다.
필자는 그 첫날인 27일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성덕여상에서 특강을 실시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이날 성덕여상에서 일어난 일은 필자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특강 시간인 오전 10시30분에 맞추기 위하여 자가용 차량으로 학교 정문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전교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소속을 표방하는 일단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보도진과 뒤섞여서 길을 가로막고 필자가 운전하는 차량의 학교 진입을 몸으로 가로막는 진경이 전개된 것이다.
뒤늦게 현장으로 달려 온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한 동안의 실랑이를 뒤로 하고 가까스로 학교에 진입하여 교사에 마련된 강의장으로 들어선 필자는 비좁은 강의장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백여명의 학생들과 거의 수를 맞먹는 보도진의 규모를 보고 또 한 번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는 교문 밖에서는 주로 필자의 학교 진입을 저지하려는 <전교조> 교사(?)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학부모(?)들로부터, 그리고 강의장 안에서는 거기에 포진하고 대기하던 보도진들로부터 마치 수사관들의 심문을 방불케 하는 질문 공세를 뿌리친 뒤에야 겨우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1시간30분 남짓 계속된 강의 동안 학생들의 진지한 수강 태도는 필자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강의를 끝내자마자 강의실 후미에서 강의 장면을 녹화하고 있던 보도진들이 여기저기서 학생들을 상대로 수강 소감을 취재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얼핏 귓전으로 학생들이 말하는 소감이 들려 왔다.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말씀을 들어서 유익했다”는 내용의 학생들 반응이 이곳저곳에서 보도진들의 카메라에 녹취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보도진이 실제로 그들의 매체를 통해 보도한 내용은 엉뚱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필자가 “이념 대결을 조장하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강의 내용이 “이념 대결을 조장했다”는 보도 내용은 참으로 터무니없는 것이다. 이날 필자의 강의 내용은 하루 전에 원고가 학교에 전달되어 학교에서 유인물로 인쇄되어 모든 학생들에게 배포된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특강 자료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졌다. 필자의 강의 내용이 과연 학생들에게 이념 대결을 부축이는 내용이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필자가 이날 사용한 특강 자료를 여기에 첨부한다. 부디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필자의 특강 자료를 읽어보고 이 내용에 대한 문제의 <전교조> 교사들과 이들에게 동조하는 일부 학부모(?)들 및 언론인들의 악의에 찬 비난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를 판단해 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특히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께서 이 자료를 반드시 읽어보시고 만약 이 내용에 대한 문제의 <전교조> 교사들과 자칭 학부모들의 비난 내용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신다면 그들을 편달하는 내용의 댓글을 이 글에 달아 주시어 이번 특강에 참가하는 강사 선생님들의 용기를 치하하고 사기를 높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 또 이 글을 읽게 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글에 대한 그들의 소감을 댓글로 남겨주면 그 이상 고마울 수 없겠다. 2008.11.27
李東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