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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 치의 혓바닥이... (문형처사)
생각과 말은 서로 연계되어 있다.
생각 없는 말이 있을 수 없고, 말 없이 어떤 일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일은 시시 각각으로 생각을 불러 일으키고
생각은 나름대로의 갖가지 말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세치의 혓바닥으로 다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우리의 옛말이 있다.
말은 그만큼 어렵고 무거운 것이다.
말은, 그것이 내뱉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경우에 따라선
정신적인 사슬이 되고도 남는다.

논어에 나오는 말 중에 '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마차라도
혀의 빠른 것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을 가진 성어가 있다.
말은 한번 하면 빨리 퍼지고 또 취소하기도 어려운 것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생각도 신중해야 한다.
신중한 생각에서 신중한 말이 나오고
신중한 행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행동은 입보다 크게 말한다 '라는 영국의 격언도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상황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으로
흐를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심리학자의 통계에 의하면 보통 사람의 생활에서
말을 듣는 일이 45%, 말을 하는 일이 30%, 읽는 일이 16%,
쓰는 일이 18%라고 한다.

그대, 가급적이면 말을 듣는 쪽에 서라.
먼저 생각하라. 그 다음에 말하라.
그리고 사람들이 싫증내기 전에 그치라.
인간은 말함으로서 동물보다 훌륭하다.
그대가 한 말은 그대 마음을 담은 한폭의 그림이란 걸 잊지 말라.


- 이규호의 에세이 '채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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