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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의 사랑이야기(終) (소설가)
🧑 정부영
|
📅 2016-01-06 17:47:23
|
👀 43
백수 : 잠자리에 들었다. 과연 오늘 잠이 올까..? 지윤씨를 만화방에 데려다 주었을때..
힘내세요 준용씨라고 내게 말해 줬다. 가슴이 찡했다. 오늘 영화에 나온 여주인공보다 훨
이쁘다. 우리 지윤씨가...잘 자요 지윤씨 낼봐요~~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이 나보다 한살많다. 완전한 백순줄 알았는데 .. 보이는 것처럼
시간만 죽이는 녀석은 아닌가보다. 고민이 많았다. 흠 .. 지금 그녀석을 생각하며 일기를 적구
있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그가 만화방으로 달려오겠지..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하고 많이 가까워 졌다. 하루하루 그녀석이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직 약간은 어색하지만 이제 제법 그가 나한테 말을 건다. 쥐포도
구워주고..만화책정리도 해주며 만화방일을 도와준다. 그리고 손님이 아무도 없을때면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앉아 만화책도봤다. 옆에서 킥킥거리는 녀석이 점점 사랑스러워진다.
백수면 어때 같이 만화방하면 되지 이런생각까지 든다. 이제는...
백수 : 그녀하고 점점 거리가 가까워짐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그녀앞에서 더듬거리던
말솜씨도 제법 멋있는 말도 할줄 아는 화술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리고 손님이 없을때면
그녀가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같이 앉아 만화책을 보며 웃을수도 있게 되었다. 옆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 점점 내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그치만 난 여전히 백수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그가 다른때보다 더 헐떡이며 만화방을 찾아왔다. 드디어 발령대기가
풀렸다면서.. 기쁜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일주일뒤에 창원으로 연수를 떠난다고 했다.
기숙사생활을 하며 단체생활과 그 회사의 기업정신등을 배운다고 했다. 적지만 월급도
받는다며 자랑을 했다. 하지만 잘못하면 바로 짤린대나.. 잘되었다. 부디 열심히 잘해서
자신감을 찾기 바란다며 기쁜표정을 보여 주었다.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아쉽다. 그가
일주일뒤부턴 만화방을 못나올것이기에. 것두 100일씩이나... 그래도 그 백수딱지
그때쯤이면 말끔이 떼어 냈으면 좋겠다.
백수 : 오늘 회사다녀와서 아버지 어머니께 드디어 취직이 되었다고 했더니 부부가
얼싸안고 꺼이꺼이 우신다. 백수인 날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참 안스러워셨나보다.
만화방으로 달려가서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렸다. 그녀도 기쁜모양이다. 하지만 난 일주일뒤
창원으로 떠난다. 100일동안 그녀를 못볼걸 생각하니 취직되었다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밀려온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그가 만화방에 나오지 않았다. 그냥 말없이 창원으로 떠났나보다.
서운했다. 이미 나도 그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겼나보다. 이자식 취직됐다고 날 버리기만 해..
훗 그녀석 잘해낼까...
백수 : 오늘은 가슴이 떨려 만화방에 가지 못하겠다. 그러나 내마음은 지금 몹시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장식되어 있다. 나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내가 없는 동안 누가
그녀한테 껄덕 될까봐 걱정이 된다. 그녀가 없는 그곳에서 과연 그리움을 참아내며
잘해낼수있을까..
만화방아가씨 : 그가 떠난지 열흘만에 전화가 왔다. 사관이 졸라 재수없다고 그랬다.
빨간체육복을 생활복으로 줬다는데 쪽팔려 죽겠다 그런다. 하하 그체육복 입은 그의 모습이
보고싶다. 전화는 자주 못할 것 같다고 그러면서 시간나는데로 편지를 보내겠다 한다.
만화방앞에 편지통 하나 설치해야겠다.
백수 : 얼마나 비참한 백수 생활을 했던걸까..? 이방놈의 몰골은 꼭 북한에서 목숨걸고
귀순한 사람들 같다. 동병상련을 느끼고 잘해보자며 서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금방 친구가
됐다. 사관이 여간 깐깐한게 아니다. 빨간체육복 입혀서 아침마다 운동장을 돌게한다. 숨은
안가픈데 쪽팔려 죽겄다.
만화방아가씨 : 멀리 떨어진 그가 오늘따라 그립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만화방에 그가
모습을 감춘지 이제 일 개월째다. 가을날 떨어지는 한잎 낙엽이 그녀석 모습이 되어 바람에
흩어진다. 그녀석한테 편지가 왔다. 귀여운데만 있는줄 알았는데.. 애틋한 글로 날 감미롭게
할줄도 안다.. 자기방에 온통 애인 사진 붙여 놓은 놈들 때문에 서러버 죽겠다라며 최근에
이쁘에 찍은 사진 있으면 보내달라고 했다. 뭐야 이놈.. 누가 자기 애인이라도 된다는 거야..
오늘 난 그에게 답장을 쓰고 있다. 내일 아침일찍 그에게 이편지를 보내야 겠다. 오후에 찍은
내 사진을 고이 넣어서 말이다. 나는 그대가 곁에 없어도 그대가 항상 떠오른다. 그대가
그리움으로 내곁에 있기 때문이다.
백수 : 그녀한테서 편지가 왔다. 너무나 애틋하다. 이제 서럽지도 않다. 이방 벽에 붙어 있는
모든 여자들보다 이 사진속의 그녀가 백배는 이쁘기 때문에... 오늘 그녀한테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할 말이 많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뒤에 있던 놈이 넌 애인일지<
힘내세요 준용씨라고 내게 말해 줬다. 가슴이 찡했다. 오늘 영화에 나온 여주인공보다 훨
이쁘다. 우리 지윤씨가...잘 자요 지윤씨 낼봐요~~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이 나보다 한살많다. 완전한 백순줄 알았는데 .. 보이는 것처럼
시간만 죽이는 녀석은 아닌가보다. 고민이 많았다. 흠 .. 지금 그녀석을 생각하며 일기를 적구
있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그가 만화방으로 달려오겠지..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하고 많이 가까워 졌다. 하루하루 그녀석이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직 약간은 어색하지만 이제 제법 그가 나한테 말을 건다. 쥐포도
구워주고..만화책정리도 해주며 만화방일을 도와준다. 그리고 손님이 아무도 없을때면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앉아 만화책도봤다. 옆에서 킥킥거리는 녀석이 점점 사랑스러워진다.
백수면 어때 같이 만화방하면 되지 이런생각까지 든다. 이제는...
백수 : 그녀하고 점점 거리가 가까워짐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그녀앞에서 더듬거리던
말솜씨도 제법 멋있는 말도 할줄 아는 화술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리고 손님이 없을때면
그녀가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같이 앉아 만화책을 보며 웃을수도 있게 되었다. 옆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 점점 내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그치만 난 여전히 백수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그가 다른때보다 더 헐떡이며 만화방을 찾아왔다. 드디어 발령대기가
풀렸다면서.. 기쁜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일주일뒤에 창원으로 연수를 떠난다고 했다.
기숙사생활을 하며 단체생활과 그 회사의 기업정신등을 배운다고 했다. 적지만 월급도
받는다며 자랑을 했다. 하지만 잘못하면 바로 짤린대나.. 잘되었다. 부디 열심히 잘해서
자신감을 찾기 바란다며 기쁜표정을 보여 주었다.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아쉽다. 그가
일주일뒤부턴 만화방을 못나올것이기에. 것두 100일씩이나... 그래도 그 백수딱지
그때쯤이면 말끔이 떼어 냈으면 좋겠다.
백수 : 오늘 회사다녀와서 아버지 어머니께 드디어 취직이 되었다고 했더니 부부가
얼싸안고 꺼이꺼이 우신다. 백수인 날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참 안스러워셨나보다.
만화방으로 달려가서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렸다. 그녀도 기쁜모양이다. 하지만 난 일주일뒤
창원으로 떠난다. 100일동안 그녀를 못볼걸 생각하니 취직되었다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밀려온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그가 만화방에 나오지 않았다. 그냥 말없이 창원으로 떠났나보다.
서운했다. 이미 나도 그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겼나보다. 이자식 취직됐다고 날 버리기만 해..
훗 그녀석 잘해낼까...
백수 : 오늘은 가슴이 떨려 만화방에 가지 못하겠다. 그러나 내마음은 지금 몹시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장식되어 있다. 나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내가 없는 동안 누가
그녀한테 껄덕 될까봐 걱정이 된다. 그녀가 없는 그곳에서 과연 그리움을 참아내며
잘해낼수있을까..
만화방아가씨 : 그가 떠난지 열흘만에 전화가 왔다. 사관이 졸라 재수없다고 그랬다.
빨간체육복을 생활복으로 줬다는데 쪽팔려 죽겠다 그런다. 하하 그체육복 입은 그의 모습이
보고싶다. 전화는 자주 못할 것 같다고 그러면서 시간나는데로 편지를 보내겠다 한다.
만화방앞에 편지통 하나 설치해야겠다.
백수 : 얼마나 비참한 백수 생활을 했던걸까..? 이방놈의 몰골은 꼭 북한에서 목숨걸고
귀순한 사람들 같다. 동병상련을 느끼고 잘해보자며 서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금방 친구가
됐다. 사관이 여간 깐깐한게 아니다. 빨간체육복 입혀서 아침마다 운동장을 돌게한다. 숨은
안가픈데 쪽팔려 죽겄다.
만화방아가씨 : 멀리 떨어진 그가 오늘따라 그립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만화방에 그가
모습을 감춘지 이제 일 개월째다. 가을날 떨어지는 한잎 낙엽이 그녀석 모습이 되어 바람에
흩어진다. 그녀석한테 편지가 왔다. 귀여운데만 있는줄 알았는데.. 애틋한 글로 날 감미롭게
할줄도 안다.. 자기방에 온통 애인 사진 붙여 놓은 놈들 때문에 서러버 죽겠다라며 최근에
이쁘에 찍은 사진 있으면 보내달라고 했다. 뭐야 이놈.. 누가 자기 애인이라도 된다는 거야..
오늘 난 그에게 답장을 쓰고 있다. 내일 아침일찍 그에게 이편지를 보내야 겠다. 오후에 찍은
내 사진을 고이 넣어서 말이다. 나는 그대가 곁에 없어도 그대가 항상 떠오른다. 그대가
그리움으로 내곁에 있기 때문이다.
백수 : 그녀한테서 편지가 왔다. 너무나 애틋하다. 이제 서럽지도 않다. 이방 벽에 붙어 있는
모든 여자들보다 이 사진속의 그녀가 백배는 이쁘기 때문에... 오늘 그녀한테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할 말이 많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뒤에 있던 놈이 넌 애인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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