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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압구정(狎鷗亭) vs 반구정(伴鷗亭)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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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6 1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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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
<반구정(伴鷗亭)>이란 정자는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문신이며 명상(名相)인 방촌 황희(黃喜 1363∼1452)선생께서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내던 곳이다. 임진강 기슭에 세워진 정자로 낙하진에 인접해 있어 원래는 낙하정(洛河亭)이라 하였다. 선생의 사후에도 그를 추모하는 8도의 유림들이 유적지로 수호하여 내려왔으나 애석하게도 한국전쟁때 모 두 불타버렸다. 그 뒤 1967년, 1975년 보수와 개축을 하며 오늘에 이르며, 위치가 강안(江岸)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고 허목(許穆)의 『伴鷗亭記』를 보면
"정자는 파주 서쪽 15리 임진강 아래에 있고 조수 때마다 백구(白鷗:갈매기)가 강 위로 모여들어 들판 모래사장에 가득하다. 9월이면 기러기가 손으로 온다. 서쪽으로 바다는 20리이다"라고 아름다운 풍광을 묘사했다.

반면, 압구정(狎鷗亭)은 조선 세조의 장자방(漢高祖 劉邦의 전략참모 張良의 字)이었던 한명회의 정자로서 지금은 아파트 사이에 그 유허를 알리는 표시만 있다. 압구정동이라는 지명유래에 그 일부만을 볼 수 있다.
한명회(韓明澮 1415 ~ 1487). 자는 자준 호는 압구정, 사우당. 시호는 충성으로 계유정난을 일으켜 수양대군을 세조로 밀어올리고 살생부를 만들어 정란을 성공시킨 야심가이다. 두딸을 왕비로(예종과 성종의 비) 보내고 자신은 영의정을 다섯차례 오르는등 일생을 화려하게 만들었으나 부관참시(副棺斬屍)를 당하고 후에 신원된다.
한명회의 호 압구정은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세상일 다 버리고 강가에서 살며 갈매기와 아주 친하게 지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당신 중국의 사신들도 한명회의 압구정에 꼭 들러 접대를 받거나 풍류를 교류하는 일종의 영빈관의 역할도 한다. 한강변 절경에 위치하였으나 당대에 폐쇠되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이렇듯 <압구정>과 <반구정>은 둘 다 '갈매기를 벗하며', '영의정을 지낸 사람들의 정자'이나 현존하여 후대의 사람이 즐겨찾는 <반구정>과 당대에 폐쇄되어 이름만 남아있는 <압구정>을 음미해 봄도 인생유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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