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답변]남은 자의 슬픔 (백운학)
🧑 정부영
|
📅 2016-01-06 16:53:16
|
👀 64
남은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친분이 남달랐던 친구들의 사연들은 곽년이를 앞세운 일로 해서 슬픔과 아쉬움의 조각들이 부유하면서 우리홈피를 아픔으로 장식하고 있구만. 그런 슬픔이 마음의 심연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아 무시로 일어남이 뒤에 남은 이들의 몫인것을....... 여기 이야기 둘에서 슬픔을 누그러 뜨릴 수는 없겠는지요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사람에게는 본래부터 정이 없는 겐가?"
"그렇다네."
"사람이면서 정이 없다면, 어떻게 그를 사람이라 하겠나?"
"도가 그에게 용모를 부여하고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부여했는데, 어찌 그를 사람이라 말할 수 없겠나?"
"이미 그를 사람이라고 부른다면. 어찌 정이 없을 수 있겠나?"
"그것은 내가 말하는 정이 아니라네. 내가 정이 없다고 말한 것은 사람들이 좋고 나쁨의 감정으로 자기의 본성을 해치지 않음이며, 항상 자연에 순응하고 자기의 삶에 이익을 주려 하지 않는 것이지."
"삶에 이익되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자신을 보존할 수 있겠나?"
"도가 용모를 부여하고,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부여했으니, 좋고 나쁨의 감정으로 그 몸에 내상을 입히지 않으려는 것이네. 지금 자네는 자네의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자네의 정력을 허비하고 있네. 나무에 기대어 서서 중얼거리다가 책상에 기대서는 졸고 있지.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텐가?"《장자의 德充符편》
장자의 아내가 죽자 혜자가 조문을 갔다. 그런데 장자는 두다리를 뻗고 앉아 항아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네와 이제껏 같이 살아온 아내가 죽었는데도 곡은 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다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네. 아내가 처음 죽었을 때야 나라고 어찌 슬프지 않았겠나? 하지만 그 처음을 돌이켜 보건대 본시 삶이란 없었던 게고 삶만 없었던 게 아니고 형체마저 없었던게지. 형체 뿐만이 아니고 기라는 것조차 없었던게야. 흐릿하고 아득한 속에 섞이어 있다가 그것이 변하여 기가 있게 되고, 그 기가 변하여 형체가 생겼으며, 형체가 변하여 생명이 생겼고 이제 다시 변하여 죽은 것이지. 이는 봄, 여름, 가을 , 겨울 사계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며 운행하는 것과 같은 것일세. 그 사람은 천지라는 거대한 방 속에서 편안히 잠들고 있는 것이야. 그런데 내가 큰소리로 운다면, 내 스스로 하늘의 명에 통달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곡을 그친 것이네."《장자의 至樂편》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사람에게는 본래부터 정이 없는 겐가?"
"그렇다네."
"사람이면서 정이 없다면, 어떻게 그를 사람이라 하겠나?"
"도가 그에게 용모를 부여하고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부여했는데, 어찌 그를 사람이라 말할 수 없겠나?"
"이미 그를 사람이라고 부른다면. 어찌 정이 없을 수 있겠나?"
"그것은 내가 말하는 정이 아니라네. 내가 정이 없다고 말한 것은 사람들이 좋고 나쁨의 감정으로 자기의 본성을 해치지 않음이며, 항상 자연에 순응하고 자기의 삶에 이익을 주려 하지 않는 것이지."
"삶에 이익되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자신을 보존할 수 있겠나?"
"도가 용모를 부여하고,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부여했으니, 좋고 나쁨의 감정으로 그 몸에 내상을 입히지 않으려는 것이네. 지금 자네는 자네의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자네의 정력을 허비하고 있네. 나무에 기대어 서서 중얼거리다가 책상에 기대서는 졸고 있지.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텐가?"《장자의 德充符편》
장자의 아내가 죽자 혜자가 조문을 갔다. 그런데 장자는 두다리를 뻗고 앉아 항아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네와 이제껏 같이 살아온 아내가 죽었는데도 곡은 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다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네. 아내가 처음 죽었을 때야 나라고 어찌 슬프지 않았겠나? 하지만 그 처음을 돌이켜 보건대 본시 삶이란 없었던 게고 삶만 없었던 게 아니고 형체마저 없었던게지. 형체 뿐만이 아니고 기라는 것조차 없었던게야. 흐릿하고 아득한 속에 섞이어 있다가 그것이 변하여 기가 있게 되고, 그 기가 변하여 형체가 생겼으며, 형체가 변하여 생명이 생겼고 이제 다시 변하여 죽은 것이지. 이는 봄, 여름, 가을 , 겨울 사계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며 운행하는 것과 같은 것일세. 그 사람은 천지라는 거대한 방 속에서 편안히 잠들고 있는 것이야. 그런데 내가 큰소리로 운다면, 내 스스로 하늘의 명에 통달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곡을 그친 것이네."《장자의 至樂편》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2237 휘문67회 정부영 소설 "山" (백운학) 2016-01-06
- 22236 휘문67회 정부영 휘산회 10월 산행안내 (휘산회) 2016-01-06
- 22235 휘문67회 정부영 이게 무슨 소린가.... (이치수) 2016-01-06
- 22234 휘문67회 정부영 곽년아. (이광호) 2016-01-06
- 22233 휘문67회 정부영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이충노) 2016-01-06
- 22232 휘문67회 정부영 [답변]남은 자의 슬픔 (백운학) 2016-01-06
- 22231 휘문67회 정부영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전영옥) 2016-01-06
- 22230 휘문67회 정부영 잘가라!!!!!!!!!!!!!!!!!!!!!!!!!!!!!!!!!!!!!!!!!! (장치영) 2016-01-06
- 22229 휘문67회 정부영 편안한 마음으로 영면하소서.. (최경근) 2016-01-06
- 22228 휘문67회 정부영 어디가서 소주라도 먹어야 될 것같다. (김응규) 201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