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14일차 인간다운 삶 (김현경)
2002년 1월 2일(수) 맑음, 남체 체류
07:40 기상 08:30 조식 (메뉴: 계란후라이, 팬케익. 누룽밥)
10:00 단체로 머리감기 13:00 중식 (한국 라면)
19:00 석식(메뉴 : 비빕밥) 19:44 취침
SAARC(South Asia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 Bangladesh, Bhutan, India, Maldives, Nepal, Pakistan, Sri Lanka) 7개국 정상회담 때문에 국내선 항공기운행이 중단되었기에 남체에서 하루 더 머물렀다. 오늘은 대원 모두가 다 상태가 호전되었다.
너무나도 느긋하게 시작된 아침 식사여서 그런지 편하게 하루가 진행될 거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펨바의 배려로 후리가 준비해 준 따뜻한 물을 사용하여 앞뜰에서 단체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단체로 한 명씩 돌아가며 10여일 만에 머리를 감고 발을 닦고, 수염도 싹둑 잘라내니 날아갈 것 만 갔다. 며칠만에 머리를 감았으나 빗으로 빗는 머리는 기름기가 찌들어 뻣뻣하기만 하였다.
서울의 모 여행사에서 모집한 열 명의 한국인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인 Kala Patar에 트레킹을 왔으나, 고소 증세 때문에 다섯 명만이 올랐다는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휴식이라 하루 종일 롯지에서 그림 공부도 하고 술도 한잔하였다. 대장님의 주머니가 텅 비는 날이기도 하다(???).... 이제 서서히 고향 땅으로 돌아갈 생각에 대원 모두가 다 즐거운가 보다. 짐도 새로 꾸미고 옷도 갈아입고 선물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가져온 고추장, 그리고 참 기름으로 정말로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서 후리에게 맛을 보여주니 맛있다고 한다. 아무렴 내가 먹어도 맛있는데... 식사하는 동안에도 공포탄 소리가 여러 번 들리자 대번에 아 이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저녁식사가 조용해지고 빨라졌다. 우리 일행은 각자 얼른 마무리를 하고 각자의 방으로 가서 일찍 잠을 자야한다.(분위기가 어수선해서 또 내일을 위하여 취침....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