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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석길님의 다짐 (휘공기자)
본 기자(기민함, 예리함이 없어 그런 이름이 어울리기는 한지는 논외로 하고)의 뒷북치기 글쓰기에 대해 많은 반성을 다짐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쓰지 않는다면 기록을 남기는 본분을 먹어치워버리는 일일 것 같아 몇줄이라도 남기려 하니 너무 나무라지는 마슈.

우린 더 많은 산행을 해야 겠다고 서로에게 얘기하고 정상에서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정말로 맛있는 밥을 먹었다. 그동안 많은 휘산회 산행에서 혼자 밥을 먹은 응규가 얼마나 많은 소외감을 당했을까 하는 생각에 앞으로 절대로 혼자 가는 일은 없을거라고 내게 다짐한다. 내가 서울에 있는한 함께 할거라고 다짐한다.《'응규와 함께한 치악산' 02/03/04자에서 퍼옴》
요 며칠전 연인산을 다녀왔지만 산행후기를 요런 핑계를 대고 은근 슬쩍 넘어 가버렸다.

일요일 아침부터 이번엔 내가 산행후기 차례인데 우리의 운학아찌 보다는 필치가 워낙 못하지마는 그래도 공돌이로서는 이해가 되는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려보자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막상 책상앞의 난 종일 머리만 극적이고 말았다오. 그래도 핑계거리로 응규아찌 사진이 올라와야 뭘 쓰든지 할게아니냐고 하였지만 시작을 못하는 마음은 지금까지 이렇게 머물고만 있다오. 대신 나 혼자 누구도 볼수 없는 숱한 그림과 글을 내 마음속에 담아 다음에 시간을 할애할려고 하니 많은 욕은 피해 주었으면 한다오《'산행후기는 뒤로하고... ' 02/09/11자에서 퍼옴》

요기서 잠시 상황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슴다. 앞과 뒷 이야기를 비교하면 6개월이라는 시간적 차이가 있으나 망각능력(왼손이 하는일을 우수가 모르게 하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거의 동시")을 기준으로 할 때는 "겁(劫 : 천지가 개벽한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안. 곧, 무한한 시간을 이르는 말임)" 이라고 하는 겁(怯 : 어떤 일이나 대상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의 상태나 경향)나게 긴 시간인 것을 감안한다면 기억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렇게 끝날 일은 아니지요. 그래야 기자도 먹고 살 소이연(所以然 : 그렇게 된 까닭)이 있을 거구요. 휘산회 산행은 매월 첫 일요일에 합니다. 그러면 6회를 더 했는데 3월의 다짐과 9월의 마음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데요. 물론 백번을 양보하여 일체무상(一切無常)이라고 이 세상의 모든 모습을 시간의 추이에 따라 살펴보면, 변치 않고 영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제행무상이라 할 때, 행이란 좁은 의미에서 오온(五蘊) 중의 행온, 즉 의지의 작용을 가리키며 개체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의지적 작용이 덧없음을 실감케 하지만 우리는 불자가 아니니까 거기까지 알 바는 없는 일이고,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운운 않더라도 대충 넘어가면 안되지. 이런식의 어법(앞은 올리고, 뒤에가서는 조지는)은 무게중심이 어디인지를 살펴보면 내 혼자만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글의 준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히히^*^

죽비를 내던지고 이렇게 말을 맺겠슴다.
"기슭에 닿았으면 배를 버릴 것이지, 무엇하러 다시 나루터 사람에게 길을 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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