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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휴대폰의 위력과 휘문사랑 (김응구)
올해의 휘문야구전력은 대략 예상했던대로 작년과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 막강타력과 기본기가 탄탄한 깔끔수비에 비해 웬지 투수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휘문야구정통소식통에 의하면 1~2학년에 무려 15~16명의 선수들이 실력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온통 투수만 지망하여 선수단 내부적으로 큰 골칫거리라는데 이는 아마도 국내외 프로야구 선수들의 투수몸값이 좋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의 발로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경기를 보면서 짜릿하게 느꼈던 감회가 올해도 재현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바,
어제 드디어 금년 첫대회인 대통령배의 첫날 마지막경기로 경남고와의 시합이 있었습니다.
어지간하면 마지막경기이기에 퇴근후에 동대문 야구장에 갈텐데 중요한 미팅이 있기에 관전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운참에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호프들이 동참하자는 전화가 빗발치더군요.
다음경기(土요일)를 기대하면서 미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보니 저녁 9:30 - 오늘의 주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휴대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도무지 함성소리 때문에 잘들리지 않는지 혼자 악을 쓰는 녀석(응규, 영옥, 경택, 일붕, 석길등)들이 떠드는데 우리휘문이 4:0 ⇒ 4:3 ⇒ 4:7 ⇒ 7:7 ⇒ 7:10 ⇒ 7:11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과정을 아예 중계방송해주는게 아닌가...어! 우규민이....아.......(탄식소리)
옛날에는 결승이 아니면 시합내용을 도무지 알수없어서 주관신문사에 전화해보거나, 다음날 신문을 보고서야 겨우 알았는데 아예 TV만은 못하지만 마치 중계 아나운서처럼 함성소리와 어우러진 휴대폰중계를 듣다보니, 정말 휴대폰의 위력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휘문동기녀석들의 휘문사랑이 가슴 한구석에 뭉클하게 다가오더군요.
밤 11시가 되어 11:7로 승리가 확정되고 귀에 익숙한 응원가, 구호소리가 들리는데, 녀석들 하는말 지금 당장 동대문으로 나오랍니다.
흥분된 친구들의 감정을 십분 이해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더니, wife 아들녀석은 동창애가 부럽기도 하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는 말투로 "여보! 그렇게도 좋아요?" 하지 않는가.
짜릿하게 승리감에 취하여 동대문야구장 밤하늘에 목청껏 구호를 외쳐대는 열성 휘문인들의 모습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흐뭇한 기분으로 잠이든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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