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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홉 그리고 열 (윤석길)
9.쓸데없는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뛰지 않는다.
스트라이커 요건은 full로 뛰는 것이 아니다. 점수를 많이내는 것이지.시도 때도 없이 full speed로 뛰면 체력 소모만 일어날 뿐. 중요한건 대개 2-3차에 다 나오므로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나머지는 다른 선수에게 맡긴다. 연장전까지 막무가내로 대들다가 film 끊겨 승부차기에서 헛발질 이라도 하는 날에는 다음 경기부터 주전선수에서 제외당하는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것은 페이스 조절이다.
10.최악의 순간에는 골 키퍼와 정면 대결을 한다.
도저히 버티기 힘들땐 끝까지 술 자리를 지키는 골 키퍼와 정면대결을 시도한다."아줌마! 여기 글라스 두개만 줘요!" 이거 마시고 장렬하게 전사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해 준다. 수비수에게 공 뺏기면 야유를 당하지만 골 키퍼와 정면대결에서 져도 안타까움만을 당하기 때문이다. 단, 혀가 꼬여"냉면사발 줘요"라고 하는 경우 그 날 개죽음 당하므로 주의한다. 어차피 인생은 도박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되었다가 지랄자빠지는 소리,술 못 하는 사람에게는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 등등 진짜 술 취한 개소리 같은 얘길 끝까지 봐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진지한 삶도 있고 가끔 헛소리하는 삶도 있어야 세상 돌아가는 것 아니니? 그냥 보는 것 만이라도 있는 글이 있어도 어떤땐 즐겁지 않느냐? 살아가면서 우린 나와 남에게 얼마만큼 진실한지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내 살아있는 동안 나에게 얼마만큼 진실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자. 가을이 오고 지나가면 또 겨울이 오겠지라는 자연적인 삶에 의존하지 말고 내가 한번 움직여 보자. 자연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의 변화를 더 중요하게 여겨보자.뭔가 달라지는 내 모습을 보자.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남의 변화를 봐라.내가 못났으면 남의 얘길 좀 들어봐라.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그게 친구거든!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마음은 따뜻해 져야 하지 않느냐. 친구의 따뜻함을 이럴때 한번 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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