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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여사.



여사는 음전한 천상 여자다.

본 모습이기도 하지만, 남편이 원하는 여인상으로 되려다 보니 그렇게 된

부분도 있다.

이를 테면 여사는 남편이 그건 맘에 들지 않아.’ 하면

두 번은 하지 않았다.

말로는 늘 자유롭게 당신 하고 싶은거 하고 살으라고 하지만

남편말에 따르다 보면


'쪽'지고 한복만 안 입었을 뿐, 좀 보태자면 조선시대에 사는 여자사람이다
.

그 옷 어디서 났어? 하면 그 입은 옷이 맘에 안 든다는 뜻이다.

그 구두

참고로 여사 남편은 그물망 처럼 엮이거나한 모양의 구두를 아내가


신는다면 아주 싫어라 한다.

구두, 옷 외출을 한다면 클래식 스타일이어야 한다.

말하자면 아나운서 복장.

똑 떨어지며 단정하고 깔끔해 보이는 옷차림.


여사 친구들이 놀리듯 묻는다.

오늘은 어떻게 나왔어? 서방님한테 우리 만난단 말 하고 나왔어?!

물론이다.

나가는 건 자유로우나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만나는지는 알려야 한다.

그러나 여사가 외출 후 늦을건지, 언제 올건지가 궁금하여 남편이나 아들애가

전화를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

이 부분은 여사가 매우 예민해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

한번은 모임에 갔는데 아들애가 걱정되었는지 전화를 했다.

제 엄마의 모습으로는 늦은 시간이긴 했다. 아들의 생각에선.

그러나 그날 외출해서 돌아온 여사는 남편도 들으라는 듯 노발대발

격하게 흥분하여 소리 소리 쳤다.

말도 막 했다
.

내가 니네 놀러 나가거나 친구 만나러 나가면 전화 하는 거 봤어
!!

언제 올거냐, 어디냐 묻는거 봤냐구
?!

노는거 흥 깨질까봐 많이 늦는구나, 궁금해하다가도 내가 일부러 전화

안하는거라고 말했어?! 안 했어! 왜 전화는 하고 난리야!

내가 애야!

내가 안들어 오면!! 어쩔건데!

내가 술을 먹는 사람이라 어디 가서 실수를 하겠니
!

집을 못 찾아오겠니
!

뭣땜에 문자질에 전화까지 해대는거야 도대체
!!

내가 맨날 나가니? 맨날 나가
!

! 정말 숨막혀 같이 살기 정말 징그럽게 싫어진다
…”

조분조분, 조용조용의 여사가 폭발 하는 모습에 식구들은 많이

놀란 눈치였고,

이 한날의 소리지름의 속풀이로 여사의 남편과 아들애는 그 이후

두번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전화를 받으면 빨리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친구들과의 이야기나

화제에 집중할 수 없다.

그러느니 집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 드는 사람이 여사다.

그 이후 여사의 외출이 있는날엔


, 오늘 많이 늦을거야 기다리지 말아요. 이 말을 분명히 남기고 나간다
.

모임에가서도 여사는 늘 맨 끄트머리에 앉아, 있는듯 없는듯 ,

재밌는 이야기가 들려도 박장대소 하거나 깔깔거리거나 요란스러운 언행은 없다.

화제를 띄운다거나 화제에 끼어들어 주름잡아 보는 그런것도 하지 않는다
.

그렇게 조용한 여자다
.

여사 남편은 여자들이 모임에 앉아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 대회하는 것마냥

떠드는 모습들을 몹시 싫어라 한다.

아니, 그러든 저러든 자기가 뭔 상관인가 말이다.

사람들은 여자나 남자나 다 각양각색,

그게 사람 사는 것이고, 그것도 사람 살아가는 모습 중 하나다.

그런데도 혹여 자기 아내의 모습이 그럴까 아주 질색을 하는 남자가
 
여사 남편이다.

아무튼 어쩌다 외출을 마치고 느즈막히 귀가하는 여사에게
 
잠자리에
들지 않고 기다리던 남편은 현관문 열어 맞이하며 말한다.

즐거웠어?!   

재밌었구?!  

맛있는 것도 먹었어?



장족의 발전이다.




송승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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