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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를 보내며...

저물녘 내리는 비에 친구를 보내며...


초강(楚江)에 내리는 가랑비 속으로,

건업성(建業城)의 저녁 종소리

흘러 퍼질 때,

 

막막한 강물 위로 떠가는

범선 한 척 또 한 척,

갈매기 날아가네

아득한 하늘가로.

 

 

바다까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해도,

포구의 나무들은

멀리서 보아도

물기를 머금었구나.

 

보내는 정 또한 서운하기 그지없어,

옷깃 적시는 눈물만이

실타래인 양 흩어지네.



賦得暮雨送李胄(부득모우송이주)

 

초강미우리,   楚江微雨裡,

건업모종시.   建業暮鍾時.

막막범래중,   漠漠帆來重,

명명조거지.  冥冥鳥去遲.

 

해문심불견,   海門深不見,

포수원합자 .  浦樹遠含滋.

상송정무한,   相送情無限,

첨금비산사 .  沾襟非散絲.



[감상]

  楚江 위에 가랑비가 내린다. 建業城에서는 울려 오는 저녁 종소리가

빗줄기 사이로 울려 퍼지고 있다.  돛단배는 한 척 또 한 척 떠가고,

갈매기들은 어둑어둑한 하늘가로 날아간다.  저 강물이 바다로 들어

가는 곳, 배 그림자는 볼 수 없으나, 저 멀리 있는 포구의 나무들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그대와 헤어지면서 마음

속에는 보내는 정이 한없이 끓어오른다.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가 마치

흐트러진 실타래처럼 옷깃에 부딪히며 적시는데, 그것은 그대와의 

이별을 서러워하는 나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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