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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처 몰랐던 ‘약 부작용’의 모든 것/연령별 주요 약물부작용

미처 몰랐던 ‘약 부작용’의 모든 것

 

대머리·고개 숙인 남자 살리는 착한 부작용도 있다

 

2012년 06월 27일 (수)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걸리는 감기로 고생하는 30대 여성 A 씨. 시중에서 판매되는 감기약을 곧잘 사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음부가 이상할 정도로 가렵기 시작하더니 벌겋게 발진이 일어났다. 시도 때도 없이 가려웠지만 긁는 것조차 민망했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칸디다증’이라 판명됐다. 칸디다 진균에 감염된 것으로 놀랍게도 원인은 감기약에 든 항생제 성분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감기약으로 인해 성기에 곰팡이가 핀 것으로, 항생제가 몸에 유익한 균까지 다 없애버려 이틈에 칸디다균이 활개를 친 것이다. 병을 고치고 싶어 먹는 약을 먹지만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주간현대> 등 외신보도를 중심으로 감기약, 진통제, 혈압 강하제 등 일상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을 살펴봤다.


얼마 전 미국 의학뉴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건강과학센터에서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제제를 오랫동안 과다 복용하면 성인 간부전이나 어린이 급성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부전이란 간 기능이 저하되는 것인데 초기 발열이나 구역질을 보이다가 24~26주 사이로 급격히 나빠져 최악의 경우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1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호흡곤란과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시판 중인 감기약도 약물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간에 염증이 생겨 황달이나 발열이 일어나고 전신 무력감이나 권태감을 동반한다. 4~5일간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혈압 강하제로 널리 쓰이는 칼슘길항제도 부작용이 따른다. 칼슘길항제는 혈관 수축을 어렵게 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칼슘길항제는 개인차가 있긴 하나 부작용으로 우울증이나 졸음, 나른함이 나타난다. <약의 위험한 부작용>을 쓴 일본의 오와다 기요시 의학박사는 “칼슘길항제 복용을 중지한 후 우울증이 해소됐다는 의학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고혈압이나 부정맥 치료로 쓰이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40대 이상 남성은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성욕감퇴나 질 분비물 감소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이런 부작용을 겪는 이는 전체 베타차단제 복용자의 약 5%다.


또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사이아자드(Thiazide) 이뇨제와 루프(loop) 이뇨제는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이아자드 이뇨제, 루프 이뇨제는 모두 혈액 중 나트륨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이와 동시에 요산 배출을 막는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요산이 엄지발가락이나 손가락, 무릎 관절에 쌓여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아프고 붓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되풀이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되는 인슐린은 사람을 멍하게 만들거나 현기증이나 실신 등 저혈당 발작이 따르는 부작용이 있다. 드물긴 하나 이와 비슷한 부작용을 보이는 게 금연보조제다.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살 수 있는 경구 의약품 챔픽스 바레니클린(Champix Varenicline)은 금연성공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하지만 어지럼증이나 졸림이 일어나 자동차 사고를 낼 수도 있다. 그래서 의사가 복약 지도를 할 때는 대개 약을 복용하는 3개월간 운전을 금지하는 게 보통이다.


합성항균제로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진 뉴퀴놀론(New Quinolone)계 약제는 중추흥분 작용이 있고 뇌 신경세포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경련, 발작, 의식장애뿐만 아니라 부정맥과 저혈당 발작을 일으킨다. 노인이 영향을 받기 쉽다.

 

 


오와다 박사는 “약을 먹는 건 화학물질을 몸에 넣는 것인 만큼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라”고 충고한다.


오와다 박사는 약의 부작용을 3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약이 너무 잘 들어 생기는 경우, 즉 효과가 지나쳐 뒤따르는 부작용이다. 이를테면 혈압강하제를 먹다가 저혈압이 되는 경우다.


둘째 복용한 약으로 인해 애초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런 부작용을 이용해 신약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립선비대증에 쓰이는 효소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데 머리카락을 굵게 하거나 발모를 촉진하는 소위 ‘좋은 부작용’이 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 수면유도제가 시판 중이다.


비아그라도 원래 협심증 약을 개발하던 도중 만들어졌다. 임상시험 단계에서 페니스로 가는 혈류만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금기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약을 먹었을 때 체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등 위험한 증상이 뒤따르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나필락시(Anaphy loxy) 쇼크’는 급성으로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어지럼증, 의식장애 등이 일어나는 것인데 항생제를 먹었을 때 드물게 나타난다.


그럼 가장 부작용이 다양하고 심한 약은 뭘까?

바로 항암제가 ‘부작용 백화점’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 가볍게는 탈모와 구토, 구내염, 미각장애, 설사를 비롯해 알레르기, 감염증, 간질성 폐렴, 간 기능 장애, 위장 장애에 이르기까지 전신에서 여러 부작용이 있다.

 

항암제에 이토록 부작용이 많은 이유는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모발세포, 구강 점막 세포, 소장 및 대장 점막 세포,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을 만드는 골수 세포는 증식이 빨라서 항암제의 공격을 받기 쉽다. 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도 있다. 정자 수가 줄어들거나 배란 장애 등으로 불임이 되는 것이다.


한편 암세포만 골라 공격한다고 최근 각광받는 신약 표적치료제(분자표적약)도 부작용이 있다.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은 없지만, 피부발진이 일어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이 벌겋게 되면서 벗겨지는 현상이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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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요 약물부작용 살펴보니

 

고령층 항혈전·당뇨…40~50대 스티븐존슨 증후군

 

2012년 05월 11일 (금)

 

문윤희 기자 이미지 jazz@pharmstoday.com 이미지

 

나이별로 복용하는 약물에 차이가 있듯이 각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사례도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주요 만성질환인 당뇨와 항혈전제와 관련된 약물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10~20대는 여드름과 인후통으로 복용한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와 청소년의 경우 감기와 관련된 약물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혁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은 최근 발표한 '최신 약물 유혜사례'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고령층 환자가 복용한 약물 부작용 사례로는 와파린이 전체 3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슐린이 13.9%, 항혈소판제 13.3%, 혈당강하제 10.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9만 9628명을 대상으로한 표본 조사에서 약물 부작용을 경험한 과반수 이상이 80세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의도하지 않은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의약품 부작용으로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꼽혔다.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은 아세트아미노펜 등 해열제로 인해 발병하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최근 3년간 발병 환자수가 5% 이상 증가됐다.

최근에는 부산의 거주하는 S모씨가 감기에 걸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일반약을 복용한 이후 증상 악화로 동네의원에서 같은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 먹은 뒤 실명된 사례가 있었다.

그는 대학병원 진료 이후 스티븐존슨 증후군 판명을 받았으나 이미 양쪽 눈이 실명돼 이에 대한 책임을 보건복지부와 제약사, 약국과 동네 의원에 묻는 소장을 제기한 바 있다.

또 10~20대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한 여드름 환자 중 인후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복용한 여드름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인후염 발생 위험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11% 이상이 인후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안전성 논란으로 이슈가 됐던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감기에 잘 걸리는 유소아 및 청소년에게서 부작용 수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혁재 예제팀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소량 장기복용도 유아에겐 치명적이며 천식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에든버러대 아크론 어린이 병원이 냈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을 금기하자는 논의가 많으나 일단은 약물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수집해 약물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려면 지역약물감시센터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묶여 있는 심평원, 통계청 등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데이터 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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