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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5일 정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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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그즈음의 황금기를 어른들, 우리들의 무심함으로 잃은 아이들의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우리는 그 아이들이 잃어버린 그 순간들로 돌아가 만났다.


지난 10여년동안 농땡이 친 학창시절의 후회때문에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했고

한국령이지만 바다 건너 해외라 우기며 이번 정기모임에도 일정을 맞춰가며 참석했다.


더 먼 해외에서 결국 일정을 맞추지 못해 만남이 불발된 영진이를 비롯해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같은 서울 하늘에서 얼굴은 못 보고 음성 통화만 한 친구들까지

아쉽지만 나름 아깝지않은 서울 나들이였다.


이번 모임이 끝나고 낯선 숙소에서의 잠자리에서 어렴풋 학창시절 운동장 조회장면을 본듯하다.

사진을 올리면서 그 많던 동기들이 모두 모인다면 저런 화면으로는 얼굴 확인도 못하겠지?..하는

웃기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올린다.

작년 9월 말에 응급실로 가면서 마음에 움켜쥐고 하지 못하는 말들이 너무 후회가 되었었다.

호랭이라 부르며 30여년동안 마음 고생 몸 고생시킨 아내에게 되살아(?) 나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서울 나들이 가기 전 "사랑한다."고 멋쩍은 말을 했다.

(뭐 그덕분에 서울 나들이가 순조로웠는지도....)

친구들을 보면서 더 솔직한 속내를 표현해주고 싶었던 이번 나들이때도 결국은 

속내를 다 밝히지 못하고 제주도로 와야했다.

내가 좋아한다고 싫어한다고 상대방도 꼭 똑같으라는 법은 없으니 뱉은 말의 결과가

호랭이 내 마누라와 같은 반응이 될 것같지않다는 닭살돋는 예감때문일지도 모른다. ^^;;


연말 우리 69회의 정기모임때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저기서 영혼없이 내뱉은 "사랑합니다, 고갱님."과는 비교하지말아다오.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한다, 친구야."는 40년 가까이 묵은 묵은지의 맛이 담긴

감정의 표현이니까.


친구들.

11월 모임때 다시 반가운 얼굴들 보자.


제주에서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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