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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도 애월읍 구엄리 해안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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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4 14: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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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3
"너 제주 살지? 어디가 볼만해?"
가끔 설레는 목소리로 내가 사는 섬에 온다고 갈만한 곳을 추천하라는 전화를 받는다.
"왜 와? 며칠 있을건데?"
내가 사는 제주에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런데 내기 제주도라는 섬에 사는 이유와는 전혀 맞지않는 방문이다.
3년여전 이곳 제주에 정착을 할 때만해도 꼼꼼한 계획도 없었다.
쫒기던 삶에서 느닷없이 생긴 작은 여유를 핑계삼아 이것저것 가릴 틈없이 결정했다.
2002년과 2006년 제주의 해안을 돌아 봤을 때의 희망이 결정적 한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구처럼 철저한 계획도 없고 아직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불쌍한 갈대이니
누군가 제주도를 지나가려 할 때 거기 있는 놈이라고 조언을 구하려고 전화를 하면 답답하다.
나는 골프도 못 치고 스쿠버도 할 줄 모르며 등산에도 젬병이다.
그런 내게 아주 짧은 시간 제주도에 머물면서 무엇을 보고싶은지 물으면 해줄 말은 짧다.
그중 이곳 애월읍 구엄리라는 해안은 공항과 제주항에서 내가 사는 집쪽으로 오는 해안 중
제일 먼저 추천하고싶은 곳이다.
여름이면 5~6시쯤, 겨울이면 3~4시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네비를 찍고 천천히 와라.
여행은, 관광은 시속 30km를 넘으면 출장이지 여유가 아니다.
해가 지는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해안을 즐기다보면 한눈 안팔고 달리면 30분걸리는 내집까지
해가 떨어진 후에야 어두워진 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도착한다.
어제는 풍랑주의보로 파도가 높았다.
맑은 날 푸근한 바다가 아닌 앙칼진 고양이의 발톱처럼, 성난코뿔소의 돌진처럼
해안을 때리는 바다의 몸짓도 색다른 맛이 있어 구엄리에 간 김에 사진을 찍었다.









여기는 제주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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