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사는 것.
영화배우 김성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인터넷에 떴다.
20여년을 루게릭병을 앓으셨다고 한다.
그 아버지는 생전 현대종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사장까지 지낸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였는지 잠시 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나왔을때의 모습은
거동은 불편해 보였으나, 노추(老醜)하거나 빈한(貧寒)해 보이지 않았다.
그 아버지 앞에서의 아들 김성재의 모습은 위축되고 긴장되어 보였었다.
우리의 전형적 아버지상인 무뚝뚝함과 근엄함이 몸에 뵈인 모습.
우리나라 굴지 회사의 사장까지 지낸 양반이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늘 어렵고 두려운 아들..
아들이 나온 영화를 모두 보신 듯 말씀 하셨고,
그 아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느 아버지들의 생각처럼 그 아버지의 생각도 같았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내 아들이 ‘폼’나고 ‘멋’있기를 바라는...
배우가 가진 타고난 끼를 끄집어 내어 화면에 꽉 차도록 보여지는 아들의 모습이
이왕이면, 멋있는 보스나 사장, 지적인 모습이길 바라는..
어느 영화에서 그는, 보조치아를 끼고 머리는 복실거리게 볶아
코믹하며 우스꽝스러운,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역할을 맡아 연기한 것이 있었다.
그 모습에 대해 그 아버지는 못내 불편하고 싫었다는 말씀을 솔직히 표현 하셨다.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았다.
폼나지 않으며, 바보 같아 보이는 연기가
얼마나 똑똑해야 해 낼 수 있는 것인가가 아니라,
내 아들이 화면 가득 바보로 보여지는 그것이 보기 힘든 아버지의 마음.
내 잘난 아들이 저렇게 해서 벌어 먹어야 하나 라는 마음 한켠의 씁쓸함..
그 아버지의 솔직함에 나는 동질감을 느꼈었다.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셋말로 지금 잘 나가는 아버지들은,
또 잘 나가던 아버지들은,
지금 현재 잘 나가지 못하는 자식,
앞으로 잘 나가려 노력 하지 않는 안이한 태도와 자세로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식의 모습이, 안타깝고 아쉬우며 화가 날 것이다.
이 아버지도 그렇게 보였던 건 아닐까?
자식은 분명 제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배우이기에 다양한 모습으로 깊고 짙은 연기를 보여주기를 바라지만
이왕이면 폼나고 멋있기를 바라는...
지인 댁의 이야기이다.
큰아들도 있고 작은 아들도 있고 큰사위도 있는데,
가족 행사를 하면 모대학의 교수로 있다는
둘째 사위가 일어나 꼭 인사말을 한다는 것이다.
교수라는 직함 때문인지 뭐 그 사위가 말을 아주 잘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모임에 있어 그 사위를 내세워 인사말을 시킨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우와~ 하는 대학의 교수도 아니더만...뒷말들이다.)
그러나 결론은 기름때로 ‘돈’ 잘 버는 막내 사위가 가장 큰 몫을 한다는 것이며,
그 사위가 대소사에 늘 단단히 한몫을 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사는 모습은 다양하고 다채롭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우아하게 지적이며
돈마저 잘 번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마음도 좋고
생각도 건전하며
인품도
인격도 고루 갖춘 그런 사람이라면...
ㅎㅎㅎ
분명 이런 이가 있는가?
글쎄,
아직 난 모르겠다.
구정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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