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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니산... 신년산행 상세후기

꼭...1년 전, 

1월 12일 토요일 밤에 떠났던 태백산 야간산행의 추억~

 

차갑지만  상쾌한  새벽 공기...

헤드랜턴 불빛에 부딪혀 보석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는

하아얀  눈꽃나무들과  뽀드득 눈밭길~

그리고

1567M,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에서 바라보던~

그 회색빛 겨울산맥들의 위용이 다시금 생각나서,

 

사실은... 


번 산행이 은근히  또한번 기대가 되긴 했었죠.

다른 건 몰라도.. 

그래도 겨울산인데  하아얀 눈은  설마!  좀 남아있겠지...하는 마음에서.

 

그랬는데... 아휴.. 마니산  그 어느 곳에서도~

눈은 커녕  누우런 먼지바람과  메마른  야산의

그저 밋밋한  흙길만  가파르게 치고 오르며..

에고고~ 헥! 헥!   걷다만 온 것 같은~ 그런 산행이었네요.   ㅠ...


역시나  겨울산은  하아얀 눈속에  잠겨 있어야  감동이 된다는 걸 새삼  깨달은 날~
 

 

.......아무튼  2014년  1월 12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7호선 종점 장암역 광장에  도착하니,

        45인승 큼~직한  관광버스  한 대가  기다리고 있군요. 

 

( 작년에 태백산 갈 때, 난방도 잘 안되는  12인승 낡은 스타렉스 한대에~

   남자 10개와 배낭 10개를  짐짝처럼 함께 밀어넣고..

   5시간 운전하던  윤이수후배와  나중엔 우리 차경열회장까지 운전대 잡으며..

   정말 먼 길  가며 오며  모두 고생들 한터라, 

 
  이번엔 69회 손석헌 후배가  안스러운 마음에..  버스 대절비를  통크게 쾌척!!

 

...덕분에  이날은 아~주 편하게  다녀왔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손석헌 후배에게  따뜻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물론  69회 동기들을  은연중에 늘~협박하고  있는,

우리 노용철 부회장님(69회)의  사려깊은 뜻?이  당연히 반영되었으리라

짐작은 한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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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처음으로~

외대 휘문 동문회  회원분들과  동반하여 다녀왔습니다.

 

우리 휘문북부교우회와의  조인트산행에  이날 함께 해 준~

 "외휘회" 동문들께도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임의  이왕신, 이윤선, 그리고  송재혁 후배가  한국외국어대 졸업했다는 걸~

 저도  이번에 처음 알고서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였습니다.ㅎ...)


※ 산행참석자 :  황경연(56회), 차경열/이재우(68회),

                      노용철/손석헌/이왕신(69회),이윤선/문병호(70회),

                      송재혁/박종학/장원근(71회), 윤이수/박용수/양한수(74회),

                      박성식(80회)...      그리고

 

 "외휘회" 동문들 :  최동훈(67회),이종항(70회), 박주창(71회),김정인/송윤근(72회),

                                안형준(74회), 성석현(79회),   그외 3명...

 

        ※ 특히, 황경연 선배님과  박종학/장원근 후배는 모두 부부동반하여 참석,

          또 이왕신 후배는 잘생긴 아들과 동행하였습니다.       ~ 전체 29명 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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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장암역에서  출발~

여유좌석이 많아 널널한  옆자리에다  짝없는 이들은 그저 배낭을 앉혀놓고...


모두다  말들은 안해도 이날만큼은... 장원근 후배를  내심 부러워하면서...?? 

일산으로  직진!

마두역 근처에서 외대 동문들 7명까지 모두 쓸어담은 우리버스는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마니산 동쪽 계곡 등산로  "함허동천" 입구에 도착합니다.

 

함허동천 : 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己和)가
 
               마니산(摩尼山:469.4m) 정수사(精修寺)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堂號)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涵虛洞天'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매표소를  지나  산행시작...


처음에 얘기한대로  정말 가파르게 누런  흙길만  계속되어,

한시간 내내 지루한 등산로를 치고 오르니,

정수사/참성단/함허동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그 이후,  간간히 밧줄구간을 지나 능선 암릉구역에 도착하니,
 
차가운 칼바람이 얼굴을 베고 간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그놈의 중국 황사 영향인지

온통 뿌옇게 흐린 하늘과  맞물려서

풍광이  영~ 거시기하다......ㅠ

 

암튼 오르락 내리락  바위능선만을  따라가니

나무 하나 없이  민둥산 정상에  넓게  새로 만든, 

동그란  헬기착륙장이 왠지 생뚱맞다.

(전국체전 등, 각종 행사때면  여기 참성단에서 성화 봉송을..  요즘엔 헬기가  하는걸까요??)

 

참고로...

강화도 마니산은, 본래의 이름이 마리산 또는 머리산이랍니다.

"마리" "머리"는 글자 그대로 우두머리 또는 머리를 뜻하고,

우리 민족의 우두머리인 단군이 하늘에 봄, 가을로 제사를 올리기 위해

산꼭대기에 쌓은 제단이  참성단이라 한답니다.

 

암튼..  헬기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참성단에 도착.

원래는  이곳에서  금년 시산제 (始山祭) 를  지내려고 했는데...

산림관리소  직원도 나와있고  아예 시산제는 일체  금지되어 있네요.

여기가 민족의 성지라는데... 왜 이리  오늘은  먼지바람이  회오리치는지...ㅠ

 

할 수 없이 조금 내려가는 길에 적당한 곳을 찾기로 하고,

단군로 길로 이동하는데~

 

앞서가던  윤이수 후배가  갑자기 소리칩니다.


 " 하이고~ 이를 어쩐다냐?? "

...전날 돼지머리를 사서  집 냉장고에  깜박..그냥 두고 오셨답니다.  


 이그그~ 잘했다. 이수야 정말!!

 

산길  한쪽 끝.  적당한 곳이 있어서,  돗자리 깔고...향과 촛불을 밝혀

돼지머리 대신 족발 한접시와 과일, 제수용 과자, 북어포, 송편과 술까지 차리니

그래도 우리들 정성을  받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더구나  또 69회 손석헌 후배가  그 이름도 유명한 " 시바스 리갈 " 한병을 진설합니다.

와우~ ㅉㅉㅉ!!  ㄳㄳ...^^ ^^*

 

이제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 

황경연 대선배님을 시작으로  삼가 술을 올렸습니다.


가족들의 건강과,  신년 새해 우리 동문 모두모두  행복하기를~ !!  빌어봅니다.

작년보다  훨씬  길어진   축문 낭독은...

역시나  우리 산행대장이신  송재혁군이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가는데,

금년엔...
 
본인이  큰 일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왠지 더욱 결연함이 느껴집니다.


모쪼록  재혁후배  원하는 바,  꼬옥  이루어지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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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음식과  술을 한 잔씩 나누고...

하산길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서쪽  매표소  국민관광지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가까운 바닷가로 이동~

 

밴댕이 횟집들이 몰려있어  유명한,  선수포구 어판장.

남양호 횟집에서  뒤풀이,    모두들 즐거운 저녁식사...

 

그리고

우린  다시 상경길에 오릅니다.

 

바람에 쓸려  흔들리던  바다는  이내  멀어져가고...

하늘도  땅도   캄캄한  어둠 속을  달려가는  밤.

막걸리에 취한   내 짧은 꿈이  오늘따라  달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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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과  후배님들 모두 모두  금년 새해엔  건강하시고,

정말 행복한 일들이 많은  1년이  되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휘문 북부교우회  화이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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