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휘선회와 함께 한 지난 10년의 추억

휘선회와 함께 한 지난 10년의 추억

 

머릿말


2003
427(일요일) 청계산 이수봉 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마침 점심식사를 시작하고 있던 휘선회 친구들 틈에 끼어 함께 점심식사를 한 인연으로 잠시의 망설임 끝에 휘선회 산행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어느 해에는 아주 열심히 또 어느 해에는 그럭저럭 산행에 참여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요즘도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산행에 참여하는 중인데, 오래오래 휘선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행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기억력도 전과 같지 않고 자꾸만 희미해져 가는 추억을 더듬어 그간에 있었던 일과 나의 느낌을 적어 휘선친구들과 공유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거나 누락된 이야기들은 댓글로 지적하거나 추가해주면 차차로 덧붙이거나 고쳐 나갈 생각이다.


이미지

2003년 4월27일, 청계산 이수봉 지나 전망대 가는 길...지금은 그 자리에 널따란 마룻장쉼터가 설치되었다.
성주얼굴 좀 봐라. 총각이네 ^^*

 

 

휘선회의 태동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 하지만 2001년 어느 때쯤인가 우리 63동기회 총무를 맡고 있는 창겸이가 보내준 우편물을 받았다. 동기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산행을 시작한다는

 

그때만 하더라도 회사일이 바쁘던 시절이라 다른 곳에 신경 쓸 여건이 되지 못하였는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고 말았다. 나중에 들으니 그때 모였던 몇몇 친구들이 한 달에 한번씩 모여 청계산과 같은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다녔다고 한다. 

 

언젠가 들은 얘기인데, “휘선회라는 명칭은 성주가 지었고, 지금 쓰고 있는 로고는 ()상호가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멋진 이름이고, 산악회의 로고로는 안성맞춤이지 않나 늘 생각한다. 휘선회의 선()자를 한자로 풀면 사람이 산에 들면 신선이 된다는 뜻인데, 이보다 더 근사한 산악회의 이름이 있을까 싶다. 로고의 모습도 산의 모습과 우리 휘문의 영문자 W와 M을 합성하였다고 한다. 그 위에 63이라는 숫자까지 넣었으니 "휘문63회 산악회"란 의미가 된다. 


이미지
 

 

휘선회 주간산행


내가 휘선회 산행에 참여하기 시작했던 2003년 봄에는 이미 매주 산행이 실시되고 있었다. 원근이가 회장을 맡고 종근이가 총무, 기항이가 홈피관리, 그리고 영택이가 산악대장을 맡아 꽤 많은 인원이 매주 서울근교의 산들을 오르내렸다. 주로 북한산, 도봉산, 청계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검단산(용마산), 남한산성 등지를 교대로 돌아가며 섭렵하였고, 간간이 사패산, 운길산, 예봉산 등에도 올랐던 기억이 난다.

 

매주 평균 15명 내외의 인원이 산행에 참여하였고, 많을 때는 거의 30명 가까운 인원이 모이는 적도 있었다. 얼마 후 교체된 집행부(윤영한 회장, 민정기 총무)에서도 매주산행은 변함이 없었고 여전히 정기가 전화를 하고 참석을 독려하여 더욱 참여인원이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항이가 만들었던 독립사이트(www.whimoon63.com)에 들어가면 지난 주의 산행후기와 더불어 산행사진이 올려져 있었고, 다음 주의 산행계획이 올라와 있었다. 나중에는 권혁홍 교우회장이 개교100주년 기념으로 만든 휘문교우회 사이트에 따로 방을 하나 얻어 휘선회 이름으로 홈피를 운영하게 되었다.(http://www.clubw.kr/cafe/whisun/) 그리고 얼마 후 새로 취임한 신흥우 교우회장이 새로이 사이트를 개설하여 현재의 홈피로 사용하게 되었다. (http://whimoonob.net/community/default.asp?cid=whisun#viewConTent)

 

이곳 홈피에 들어가 산행계획 게시물 아래 댓글로 참석여부를 적고 집결지로 나가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으면 당시 총무를 맡고 있던 종근이나 정기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전화를 받고 나면 대부분은 산행에 참석하는 쪽으로 생각이 돌아서곤 하였다.

 

그때는 부부동반으로 산행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한껏 조성되어 휘문여고생이라고 불리며 많은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산행에 참여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산행참석비는 1만원인데 휘문여고생들은 참가비가 면제였지만, 참가비 이상의 푸짐한 행동식과 중식이 늘 함께 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기억한다.

 

일요일 주간산행에 참여한 후 올라온 산행후기와 사진들을 보며 한 이틀 추억에 젖고 사진도 다운받고, 새로 올라온 산행계획을 들여다 보며 휘선친구들과 함께 다시 산에 갈 생각에 또 며칠을 보내다 보면 한 주일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곤 하였다. 매주 하던 산행이 즐겁고 기다려지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 태풍이 불어도 산으로 달려가던 시절이었다.

 
수없이 다닌 산행이 다 좋았지만, 특히 상협이가 회장을 맡았던 시기, 이벤트성으로 여기저기 다녔던 산행들이 기억난다. 강화대교 건너기 직전 김포 통진에 있는 문수산 산행과 산행 후 쉼터에서의 해물구이파티, 2005년 어버이날 진달래를 보러 갔던 강화도 고려산과 혈구산 연계산행, 인제 점봉산 곰배령 산행 등.

추운 겨울이면 눈산행을 한다고 다녔던 운길산도 좋았다. 테크노마트에서 집결하여 버스를 타고 양수리까지 가서 수종사쪽으로 올랐던 코스. 내려올 때는 팔당쪽으로 내려와 팔당이나 구리쪽으로 가서 뜨끈한 추어탕, 매운탕으로 꽁꽁 언 몸을 녹이고는 하였다.

가끔씩은 기항이가 준비해 온 찌개거리를 끓여먹었던 늦가을의 만추산행들도 참 좋았다. 남한산성, 사패산, 불곡산, 송추 등으로 다니며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고 버너에 불을 붙이고, 찌개거리를 붓고, 술잔을 기울이던 생각이 난다. 무거운 짐과 귀찮은 준비를 마다하지 않은 기항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

몇몇 친구들과 함께 했던 백무동으로 해서 한신계곡으로 올랐던 9월말의 지리산 산행.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죽을똥을 싸고 세석대피소로 오르던 생각. 밤이 되자 겨울처럼 내려가던 기온. 사방에서 코고는 소리에 잠못이루던 대피소의 밤. 다음날 새벽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1시간반만에 왕복하며 뛰다시피 오르내리던 일. 하산 후에 계곡 옆의 평상에 둘러앉아 뜯어먹던 닭백숙과 까만깨를 갈아 넣은 닭죽으로 이틀간의 산행에 지친 몸을 달래고......

재현이 총무시절 200회 산행을 기념하여 서산의 팔봉산에 갔던 생각이 난다. 휘산회 월간산행과 날짜가 겹쳐 이리 가자 저리 가자 논란이 많았던 산행. 재현이와의 답사산행을 포함 두번을 다녀왔다. 또 성수와 정기가 집행부를 맡았던 해 가을 400회 기념산행을 북한산으로 갔었다. 기념 플래카드를 들고 문수사 앞마당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인사동의 식당에서 기념케잌도 잘랐던 생각이 난다.

그 밖에 기억에 남을만한 산행이 어디 한둘이랴!

이미지

2006년 8월20일, 청계산 산행을 시작하며 대공원 분수대 앞에서...



휘선회 집행부와 회원들의 역할

매주산행이라는 것이 말이 쉽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지난 주의 산행후기를 쓰고, 경비관리를 해야하고, 다음 주의 산행지를 결정하고 산행공지를 하고, 산행에 나오라고 독려하는 전화도 해야 하고......임기 중 세번의 행사, 가을소풍, 송년회, 그리고 봄소풍. 이런 궂은 일들을 맡아서 해 준 주체가 휘선회의 총무와 회장이었다.

나중에 ()상호와 함께 휘선회의 운영을 맡아서 해보니 이게 여간 신경이 쓰이고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오늘날 휘선회가 거의 500회 가까운 산행횟수를 기록하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밑바탕에는 이런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맡아서 해 준 여러 휘선친구들의 솔선수범과 노력이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2대 집행부였던 종근이와 원근이가 휘선회의 기틀을 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동감이다. 종근이의 뒤를 이어 정기, 재현이, 상호, 병선이, 진주 그리고 성수가 총무일을 맡아서 수고하였다. 특별히 상호는 여러번에 걸쳐 총무일을 맡았다. 산행참석을 독려하느라 애쓴 총무들의 노력이 휘선회의 기틀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인터넷시대를 맞이하여 홈피를 개설하여 관리하고 산행사진을 찍어올려준 기항이의 역할도 휘선회의 오늘날이 있기까지 공헌한 바가 적지않다고 할 수 있다. 기항이 뒤로는 재현이, 병선이, 태식이도 산행사진을 찍느라 많은 애를 썼다. 병선이는 지금까지도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중이다.

총무들을 뒤에서 뒷바라지한 회장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총무와 한 조를 이뤄 주간산행을 진행하느라 여러모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초대 회장이었던 원근이가 선물한 고급 등산조끼는 아직도 애용하는 휘선친구들이 여럿이고, 영한이가 선물했던 주홍색 티셔츠를 입고 산행하는 휘선친구들도 아직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몇 해는 서로 회장을 고사하는 바람에 총무했던 친구들이 다음해에 자동으로 회장을 맡기로 하여, (김)상호, 병선이, 진주 등은 총무와 회장직을 바꿔가며 연거푸 두해씩 고생했던 친구들이다. 상협이랑 진주는 총무를 맡았던 세경이와 동헌이가 바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회장겸 총무를 도맡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기항이도 전반기는 (김)상호가 총무일을 수행했지만 후반기는 혼자서 회장과 총무일을 도맡을 수 밖에 없었다.

정기도 3기 총무, 4기 총무대행, 그리고 10기 회장 등 여러해에 걸쳐 봉사를 하였고, 재현이도 5기 총무를 거쳐 현재 13기 회장겸 총무로 열심히 휘선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중이다.

총무와 회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옆에서 집행부를 도와가며, 열심히 산행에 참여해 준 많은 휘선친구들의 열정과 노력이 낼모레면 500회 산행이라는 대단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더불어 함께 산행에 참여하며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며, 음으로 양으로 휘선회의 발전에 이바지해 준 휘문여고생들의 협조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김성식            이원근           원종근            윤영한            민정기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남상협            이성주            이재현           이순실             김상호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안병선           제진주            진성수           김기항            한상호


휘산회 월간산행


휘선회 산행을 매주 실시하면서 매달 첫째 일요일에 하는 휘산회(휘문교우회 산악회)의 산행에도 참여하였다. 휘선회가 만들어 지기 전에는 영택이와 민석이 정도가 참여했다고 들었다. 휘선회가 활성화된 이후에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다. 어떤 때는 관광버스 한 대가 거의 다 우리 휘선회 친구들로 채워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휘산회 산행에 참여하였다. 이는 활성화된 휘선회 주간산행의 연장선상에서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정확한 년도는 찾아봐야 알겠지만(2003~2005?), 연이어 3년을 휘산회 산행 최다참가기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부상으로 받은 양주는 의례 다음 번 휘산회 산행에서 귀경하는 관광버스 안에서 다른 기수의 선후배들과 나누고는 하였다.


거의가 명산 100산 위주로 하는 산행인 탓에 서울근교를 벗어나 장거리여행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서, 새벽밥을 먹고 출발하여 자정가까운 시간에 귀가하는 산행이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월요일 출근을 하면 많이 피곤하고 지치는 산행이 되었다. 산행시간에 비해 이동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 휘산회 산행이었다. 게다가 행락철 차량정체라도 있는 날이면 자정이 넘어서 귀가한 적도 여러번이었다.

그래도 휘산회를 쫓아다니며 전국의 여러 명산들을 두루 섭렵할 수 있었다. 언젠가 세어보니 50여 군데의 명산을 돌아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해 동안 휘산회 산행을 개근한 재현이는 아마도 명산100산을 거의 다 올랐을 것이다. 덤으로 상이랑 상품도 받고...

일년에 한 두번은 1박2일의 산행을 하였는데, 지리산 뱀사골, 설악산 한계령-백담사 산행, 한라산 관음사-성판악 눈산행 등이 기억에 남는다. 설악산 산행시에는 아침 6시반부터 시작해 저녁 7시반까지 무려 13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산행에 하산 후 탈진했던 재현엄마 모습도 기억에 생생하다. 봉정암에서 쉬던 도중, 타이거밤을 꺼내어 무릎에 발라주시던 55회 구준모 선배님(희대 큰 매부)의 자상하신 모습도 생각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재건축 때문에 잠시 살았던 당산동의 바로 이웃이었고...
 

또한 여름휴가 기간 중에 실시되는 해외원정산행에도 많은 휘선친구들이 참여하였다. 2003년인가 2004년에 실시된 백두산 서파 원정에는 많은 휘선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여했는데, 궂은 날씨 탓에 엄청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우리 동기인 제진주가 휘산회 회장을 맡아 1년을 수고 하였고, 그 전에는 재현이가 3년 반 동안 휘산회 산악총대장을 맡아 많은 애를 썼다.

 

이렇게 해서 휘선회의 매주 산행과 휘산회의 월간산행이 교대로 이어지는 휘선회 산행이 확립되었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휘산회 산행 참석인원이 다소 줄어든 듯하다.


이미지

2006년 7월2일, 휘산회 여름소풍 산행지 양평의 중원산에서...몹씨 더웠던 날...


이미지

2003년 12월18일, 휘산회 송년회에서 "최다참가기수상"을 수상하고 휘산회장님(56회 이종성 선배님)과 함께...


 

휘선회 월간산행


언제부터인가 매주 산행이 어렵게 되어 매월산행으로 바뀌어 매월 첫째 주는 휘산회 정기산행, 그리고 셋째 주는 휘선회 정기산행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마도 나이 들어가며 건강도 예전같지 않고 이런저런 가정사로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항이가 회장 겸 총무 일을 맡았던 작년 2012년 상반기에는 미니버스를 대절하여 휘산회처럼 서울근교를 벗어난 곳으로 이벤트성 산행을 하였다. 가볍게(?) 산행도 하고 식도락을 즐기는 방식으로매월 미니버스 한 대는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월 달에 천북 봉화산 산행 및 굴파티, 3월 달에 예산 가야산 산행 및 남당리 새조개/쭈꾸미 파티, 4월 달에 이천 설봉산 봄꽃산행 및 이포매운탕 파티, 5월에는 인제 합수모래 낚시모임 및 보신탕/매운탕파티

 

그리고 2월달에는 휘선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포천 광덕산에서 영하 15도의 추위를 무릎쓰고 제대로 격식을 갖춘 시산제도 지냈다. 시산제 후에는 이동갈비집으로 자리를 옮겨 푸짐한 갈비파티도 즐길 수 있었고
올해에도 회장을 맡은 ()상호가 이어서 북한산의 탕춘대 코스 양지바른 곳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또한 기항이가 회장을 맡고 나서 2011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부동반으로 울릉도/독도 여행도 다녀왔다. 첫날 새벽4시경 신사동을 출발하여 돌아오는 날 자정 가까이 되어 돌아올 수 있었던 2박3일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짙은 안개를 뚫고 성인봉에도 올랐고, 3대가 덕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 독도를 쾌청한 날씨덕분에 마음껏 즐기고 돌아올 수 있었다. 도동항에서 행남등대까지 행남해안도로를 걸으며 보았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코발트색 하늘의 조화! 묵호항에서 사가지고 들어간 푸짐한 삶은 문어를 안주로 모텔 옥상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휘선친구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이미지
 2012년 3월18일 - 예산 가야산에서...


 

봄소풍


휘선회의 연간 주요행사를 보면 봄소풍, 가을소풍, 그리고 송년산행 및 송년회를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봄소풍은 어느 해부터인가 63교우회와 함께 하는 형태로 실시하였다. 동기회 총무인 창겸이도 나서서 따로 문자를 보내고, 동기회 플래카드를 준비하여 기념촬영 시 앞에 들고 단체사진도 찍고 하는 식으로 봄소풍을 진행하였다.

 

2005년 고창의 선운산에 갔을 때에는 봄바람이 엄청 불어 추웠고, 2010년 홍성의 용봉산에 갔을 때에는 햇볕이 쨍쨍이라서 달구어진 바위산이 내뿜는 열기로 땀깨나 흘렸었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산행 후에는 태흥이가 소개한 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즐겼고

 

2009년 지택이 아버님께서 조성하신 장성의 축령산으로 갔었던 봄소풍도 기억난다. 산자락에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숲이 참으로 장관이었다. 지택이 아버님 공적비와 수목장을 지낸 나무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추도의 묵념도 하고그 뒤로 유명해진 이곳 편백나무숲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그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2011년에는 졸업40주년을 기념하는 야유회산행을 운길산으로 갔었다. 맑고 상쾌한 날씨에 쾌적한 운길산 공기를 마시며 수종사까지 올랐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일대의 경치가 장관이었다. 산행 후에는 성주가 소개한 팔당 인근의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겨 푸짐한 등심파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미지
2010년 5월16일, 봄소풍 산행지 홍성의 용봉산에서... 휘문여고생들만

이미지

2010년 5월16일, 봄소풍 산행지 홍성의 용봉산에서...휘선들만(인원이 많아서 그랬나? ^^*)

 

 

여름캠프


휘선회의 공식행사는 아니지만, 성주와 ()상호가 주축이 되어 주로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계곡으로 23일 정도로 여름휴가를 함께 하고 있다. 가끔씩 장소가 바뀌기는 하지만 요즘은 주로 합수모래 민박집으로 고정되는 느낌이다. 물도 좋고 낚시도 즐길 수 있는 여건에다가 상호가 낚시를 좋아하는 영향(?)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도 몇 번 참여했는데 갈 때마다 인근의 방태산 자락 개인약수까지 산행을 하였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약수물 탓으로 주위의 바위가 온통 시뻘겋게 물든 개인약수 생각이 난다.

이미지

 

 2012년 8월18일, 양평 벽계천 여름캠프


가을소풍


봄소풍이 63교우회와 함께 하는 소풍산행이라면 가을산행은 주로 휘선회의 소풍산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새로 출범한 63교우회가 주축이 되어 63교우회 소풍 트래킹을 문경새재로 다녀왔다. 지난 2003년 봄 계룡산으로 갔었던 이후 처음으로 관광버스 2대가 동원된 소풍산행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상협이가 회장시절이던 2004년 다녀온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지나 내려다 보이던 실미도와 해변가의 모래사장이 멋있었던 산행이었다. 산행 후, 선착장 횟집에서 먹었던 조개맛과 회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선착장에 모여 인원파악한다고 앉아번호하던 생각도 난다.

 

2005년 다녀온 보문사 뒷산으로 내려왔던 강화도 낙가산 산행!

산행코스를 끼고 좌우로 펼쳐진 서해바다의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고, 돌아오는 길에 상협이가 소개한 통진의 화산붕어찜 식당에서 먹었던 매운탕. 마침 다음 날이 우리집사람 생일이라서 축하도 받고그 집 매운탕 맛에 홀딱 반해 바로 며칠 후에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갔었는데, 요즘도 심심하면 드라이브 삼아 한번씩 들르는 곳이다. 최근에도 다녀왔다.


2006년도에 갔었던 강화도 마니산 소풍산행시에는 가을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바람에 참성단 부근에서 예정했던 정수사, 함허동천 쪽으로 하산하는 것을 포기하고 도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하였는데, 하산도중 지붕이 있던 쉼터 두개를 전세내어 허겁지겁 점심을 먹던 생각도 난다.
 

2008년 춘천의 청평사에 갔을 때에는 봉구가 현지에서 사귄 여동생(?)들과 유유자적 풍류를 즐기는 바람에 소양호를 건너는 도선과 기차시간 때문에 안절부절했던 생각도 난다.

 

미국에서 살다 온 혁채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올랐던 2010년 명성산 억새산행 후 산아래 고깃집에서의 야외 숯불구이 고기파티도 즐거운 추억이다. 산행길이 엇갈려 자인사 쪽으로 갔었던 친구들은 어려운 산행을 했고


이미지  

2010년 10월17일,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을소풍 산행지 포천의 명성산에서...

 


송년산행 및 송년회


매년 12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휘선회 송년산행 겸 송년회를 하였다.. 주로 북한산 청계산, 구룡산/대모산 등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뛰고 송년회 장소로 이동하여 행사를 하였다. 가끔씩은 코스를 너무 길게 잡아 산행한 친구들이 늦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올해는 63교우회와 함께 논현동의 취영루에서 합동 송년회를 한다고 한다.

 

야래향에서 송년회가 있었던 2003년에는 산행말미에 아이젠을 벗었는데 아이젠을 손에 들고 미끄러져 발목을 삐는 바람에 그 이후로 한달여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ㅠㅠ

 

2004년과 2005년에는 상협이가 소개한 직장 근처의 양재동 고깃집에서 푸짐한 고기파티로 송년회를 하였다. 산행도 옛골에서 출발해 이수봉 찍고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망경대를 넘어 매봉, 옥녀봉 거쳐 양곡도매시장까지 청계산을 종주하다시피 하였다. 젊은 시절 혈기가 넘치던 시절이라고나 할까

 

휘문고 식당에서 했던 2008년 송년회는 산행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모두 말끔한 신사복으로 차려입고 나와 유동하 후배가 마련한 부페식과 각설이부부 초청으로 떠들썩한 송년회였다. 특별히 석찬이의 등장으로 송년회장이 홀딱 뒤집어지는 소동이 났었다. 재현엄마가 계단에서 뒤로 넘어져 강남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던 생각도 난다.

 

2009년의 음악과 친구 라이브카페에서의 송년회는 회장겸 총무였던 진주가 애를 많이 썼던 걸로 기억한다. 유난히 이런저런 기념품이 많았던 송년회. 날씨가 엄청 추워 따뜻하게 입고 가느라 신경써야 했던 송년회. 왕년의 가수였던 이중원 사장님의 반주에 맞춰 모두 무대로 나와 다 함께 덩실덩실 몸을 흔들던 생각도 난다.

 

3년전 이마리청국장에서의 송년회는 성수가 동분서주하며 술안주도 마련하고 그러느라 애를 많이 썼고, 재작년의 송년회는 기항이가 마련한 등산재킷을 선물로 받으며 조은라이브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물덕분이었는지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던 송년회로 기억에 남아있다.

 

작년에는 역삼동 리더스클럽에서 송년회를 하였는데, ()상호가 애를 많이 썼고 원근이가 63교우회 회장을 넘기려는 시점이어서 그랬는지 지홍이도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그랬다. 그 날도 이런저런 선물이 아주 푸짐했던 모임으로 기억한다.

 

이미지

2012년 12월16일, 역삼동 리더스클럽에서 송년회



맺는 말


불현듯 지나간 10년의 휘선회를 추억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 글쟁이도 아닌 사람이 두서없이 되는대로 적다 보니 이야기가 횡설수설인 것 같다. 이해해 주길 바란다.

 

예전에 사진으로 꾸미기를 해서 올렸던 게시물에도 짧은 설명을 달긴 했지만 사진으로 미처 다 하지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지난 10년 휘선회 산행을 통하여 건강을 챙길 수 있었고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잘 알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가까워졌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게 휘선친구들과 산행을 즐기고 싶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얼굴을 마주 대하는 친구도 있고, 중간에 나오기 시작한 친구도 있다. 계속해서 열심히 나오는 친구도 있고, 열심히 나오다가 자주 나오지 못 하거나 아예 못 나오는 친구들도 있다. 중간에 잠깐 보였다가 영 볼 수 없는 친구들도 여럿이다. 각자 다 다른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어떻든 모두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산에 나오는 친구들을 보면 대개 이런저런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거 같다. 지난 1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휘선회 산행을 통하여 건강을 다지고, 즐겁고 유쾌한 뒷풀이 등을 통하여 스트레스도 풀어가며, 서로서로 건강을 챙겨줌으로써 오래오래 함께 하는 휘선회가 되기를 바란다.

 

휘선 화이팅!!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