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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동섭의 "베이비부머의 추억일기" 를 읽고
 이번 여름에 김동섭 친구가 쓴 [베이비부머의 추억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사는 존재라고 하는데, 저자인 동섭이가 우리 성장기의 소중한 보물을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해주어 고맙다. 읽은후에 가슴속에 알알이 맺히는 몇구절 인용해본다.
1) "십여 년전 친구로부터 유치원 앨범을 스캔 받았는데 나는 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속한 그룹 사진 속에 고등학교 동창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사진 속에 있었다. 유치원 때 많이 친하지 않았던지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는데 앨범 속의 사진은 분명히 그 친구였다. 이 사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인연이 내가 맺은 인연의 몇 퍼센트에 해당되는 것일까? 지금 새롭게 만난 사람들도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동네 친구는 아닐까? 데자뷰란 말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 (p.51)"  - - 우리들 살면서 이런 경험 한 두번은 다 겪었지.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문구네.

2)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서문에서 저자는 자신의 책을 레옹 베르트라는 친구에게 바친다고 적었다가, 나중에는 어린 시절의 레옹 베르트에게 바친다고 수정한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린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고 말한다.  고대 이집트 고분에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낙서가 있다고 한다. 기성세데의 눈에 젊은이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버릇없는 세대로 보이는 것 같다. 자식을 낳아 키우다 보면 자신들의 잣대로 아이들의 행동을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아이들 나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용서 못할 것도 없을 듯하다. ...... (pp 118-119)"  - 인류가 시작된 이래 아직도 풀리지 않는 난제인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에 대한 현답이다.

3) " 효도를 드렸던 마지막 세대면서 효도라는 것을 모르는 첫 번째 세대와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운명이다. 마치 1년의 끝과 시작을 함께 지켜보는 1월이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신에서 유래했듯이, 우리도 그렇게 중간에 낀 세대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떤 세대도 공유하지 못했던 소중한 추억과 동시에 신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감각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p.205)" -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구세대와 신세대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믿고싶다.
* 이 책을 읽고 아들놈에게 가끔씩 예전의 이야기도 나누고, 옛날 사진도 보여주며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다른 친구들도 소중한 추억거리나 사진등을 많이 공유했으면 한다. 아무리 부끄러운 것이라도 흔적을 남기는 것이 소중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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